취업자 2개월 연속 20만명대↑…청년은 41개월째 '고용 한파'

취업자 2개월 연속 20만명대↑…청년은 41개월째 '고용 한파'

세종=박광범 기자
2026.04.15 14:15

(종합)

구직자들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구직자들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0만6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9%p(포인트) 하락하며 세대별 고용 격차는 더 벌어졌다. 노동시장에서도 'K자형' 양극화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6000명 증가했다.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7%로 같은기간 0.4%p 올랐다.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은 고령층과 30대였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4만2000명 늘었다. 30대 취업자 수도 11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14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4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청년 고용률도 43.6%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했다. 반대로 청년층 실업률은 7.6%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는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감소했다"며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의 감소 폭이 컸고 경력직 선호나 수시 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최근 청년 고용 시장 한파를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 청년층 취업과 사회 진출을 위한 △취업 역량 강화 △일 경험 제공 △회복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률이 전년 대비 1%p 가까이 빠진다는 건 심각한 것으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구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 경쟁도 치열한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미스매칭, 경력직 수시채용 관행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청년층의 고용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9만4000명)과 운수·창고업(+7만5000명) 등에서는 일자리가 크게 늘었지만,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도·소매업 취업자는 1만8000명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또 주력 산업인 제조업(-4만2000명)과 건설업(-1만6000명) 역시 각각 21개월, 2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6만10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경우 일부는 인공지능(AI) 대체 효과 이야기를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특수 종료에 따른 조정 성격이판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5000명(-3.8%)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7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9000명 늘었다. 육아(-8만3000명)에서 감소했지만 재학·수강(+6만6000명), 연로(+5만8000) 등에서 증가한 결과다. '쉬었음' 인구 역시 3만1000명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4월 이후로는 중동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민생 안정, 피해기업 지원 등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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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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