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조원 유상증자' 카드…글라스기판 시장 선점 나선다

SKC '1조원 유상증자' 카드…글라스기판 시장 선점 나선다

최경민 기자
2026.02.26 16:37

SKC가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 확보에 나선다. 글라스기판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나서면서, 동시에 재무개선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SKC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추진의 이유로 △글라스기판 등 차세대 소재사업의 실행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 병행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거론했다. SKC의 최대주주인 SK㈜(지분율 40.64%)도 초과청약(배정 물량의 120%) 참여를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7일, 구주주 청약은 5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발행가액은 5월 중순에 확정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의 60%가량인 약 5900억원은 글라스기판 투자사 앱솔릭스의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입된다. 앱솔릭스는 앞으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하이엔드 제품인 '임베딩(Embedding, 내장형)' 방식과 상용화 속도가 빠른 '논-임베딩(Non-Embedding, 비내장형)' 방식을 동시에 개발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적시 시장 진입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SKC 관계자는 "최근 앱솔릭스는 글로벌 빅테크(Big Tech) 고객사 대상 제품 개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전문 엔지니어 역량을 결집해 실행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약 4100억원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을 우선 상환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비율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C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0%에서 140% 초반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SKC는 견고해진 재무 기반에 동박 사업의 회복세와 반도체 소재 사업의 호조가 맞물린다면 기업의 펀더멘털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박 제조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 중심의 원가 구조 개선과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를 통해 반등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소재를 담당하는 ISC는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SKC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사업의 확실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회사의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된 재원을 통해 앱솔릭스의 성장을 가속화하여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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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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