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품목 수출 허가제 시행… 한숨 돌리는 韓 철강업계

中, 철강품목 수출 허가제 시행… 한숨 돌리는 韓 철강업계

김도균 기자
2026.03.18 04:05

1 ~2월 유입량 전년비 14% ↓
공급과잉 완화, 고환율은 변수

중국산 철강 수입량/그래픽=이지혜
중국산 철강 수입량/그래픽=이지혜

중국 정부가 철강품목에 수출허가제를 시행하면서 올해 중국산 철강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다. 한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등 대중국 무역장벽이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 물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시장의 공급과잉 국면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최근 중동지역 분쟁에 따른 고환율은 업계 수익성 회복에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의 누적 철강 수출량은 155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월별로 보면 1월은 13.2% 감소한 775만톤, 2월은 2.5% 감소한 784만톤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철강제품 수출에 대한 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4년까지 연간 10억톤이 넘는 조강생산량을 유지하며 내수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저가로 해외시장에 밀어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철강 공급과잉이 심화했고 이에 대응해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300여개 철강제품에 수출허가제를 시행하며 수출물량 조절에 들어갔다. 그간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업황둔화에 시달려온 국내 철강업계에는 긍정적 신호다.

실제로 이같은 변화는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1~2월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철강제품은 11억644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5676만달러보다 14.2% 감소했다. 중국산 유입이 줄어들면서 주요 철강제품의 국내유통 가격도 지난 13일 기준 전년 대비 △열연 6.2% △후판 1.1% △철근 13.2%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철강 수출이 감소한 데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중국산 후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다.

공급과잉 완화에도 불구하고 대외변수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동지역 분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가 대표적이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분을 제품가격에 즉각 반영하기는 어려운 만큼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철강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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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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