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키플랫폼] 총회1

"산업용 피지컬 AI(인공지능)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제조업의 DNA가 바뀌어 나갈 것이다. 제조업 강국 한국이 피지컬 AI를 산업용 피지컬 AI로 진화시키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제이 리 메릴랜드대 교수)
글로벌 피지컬 AI 전문가들이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이 피지컬 AI를 통해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지컬 AI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지능 시스템 자체에 대한 수출국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데이터를 모으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 리 메릴랜드대학교 플라크 석좌교수 및 산업 AI 센터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총회 1 기조 강연 '산업용 피지컬 AI의 동향, 발전, 그리고 과제'에서 "한국이 미래의 피지컬 AI 리더가 될 수 있다"며 "산업용 피지컬 AI는 우리의 산업을 보다 부유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기술 자체가 아닌 피지컬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피지컬 AI가 한국 그리고 차세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GDP(국내총생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야 한다"며 "AI는 실리콘 밸리에서 만들어졌지만 로봇과 드론 등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AI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미 기존 산업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지 않나"라며 "(실질적으로) 경제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AI를 활용해야 한다. (기존 산업과 결합한) 피지컬 AI를 (제조 등에)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컨텍스트(문맥) 엔지니어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리 교수는 "현재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통해서 비행기와 자동차, 발전소 등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며 "산업용 피지컬 AI는 먼저 감지하고 모델을 통해 예측하고 그다음에 행동해서 개선한다"고 말했다.

대담에 나선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 입을 모았다. 조성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센터장은 "피지컬 AI가 경제를 부강하게 할 수 있고, 개발하지 않으면 굉장히 쇠락해질 것"이라며 "피지컬 AI는 하드웨어 본체보다 맥락 있는 데이터 축적이 핵심이다. 유지보수, 성능 개선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 수익 모델이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한국이 피지컬 AI 자체를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전통적 기업이 한 번에 끝나는 거래를 했다면 피지컬 AI로 넘어가면 지속형 과금 체계가 된다"며 "제조업 중심인 한국은 이걸 준비해야 한다. 하드웨어를 파는 구조에서 지능을 수출하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한 라제쉬 엘라라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학교 교수도 "피지컬 AI는 그 자체로 독립적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층이 돼서 다른 산업 위에 올리는 것"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 피지컬 AI를 추가해 승수 효과를 내는 것이다. 도시에서 도시로 움직일 때 마차를 타다가 자동차를 타게 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이 피지컬 AI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생태계 구축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데이터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첸이밍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교수는 "피지컬 AI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데 전통적인 제조업인 드론이나 전기차 등의 로보틱스 하드웨어에서 통합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고객은 완전한 솔루션을 요구하지 피지컬 AI만 받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중국이 하드웨어가 강하다고 하는데 한국 하드웨어 기업도 뛰어나다. 피지컬 AI와 하드웨어를 어떻게 통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모한 교수는 "데이터를 제대로 수집하고 연결할 인프라를 마련하고 정부가 사령탑이 돼서 빠른 변화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한국에서도 산업통상부의 이니셔티브에 500개 기업이 투자하고, 국토교통부는 로봇친화적 건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피지컬 AI 시대에는 매일 축적되는 데이터가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가지려면 쓸모있는 형태의 데이터를 많이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표준화한 형태로 구조화하고, 국가 전체의 인프라를 갖추고 의사소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