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린 기아, 상반기만 163만대 팔았다

잘 달린 기아, 상반기만 163만대 팔았다

강주헌 기자, 유선일 기자, 이정우 기자
2026.07.0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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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1.8만대 등 7만대 팔린 전기차, 역대급 실적 견인
현대차, 부품사 화재 여파 주춤… 신차 효과 하반기 기대
KGM·한국GM 웃고, 르노코리아 울상… 중견3사 '희비'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실적을 새로 썼다. 현대자동차는 부품사 화재 여파로 상반기 판매가 주춤했지만 신차효과와 비용부담 완화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상반기 판매량은 163만9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 158만7536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7%, 1.8% 늘어난 29만5779대, 133만2473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30만3203대)였고 그 뒤를 '셀토스'(17만7148대) '쏘렌토'(12만5283대) 등이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의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2078대로 기존 최다인 지난해 상반기 2만8706대보다 151.1%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6만820대)도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EV3'이 1만84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5'(1만5965대) 'PV5'(1만5000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96만626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0.8% 줄어든 31만6713대, 해외 판매는 3.7% 감소한 164만9554대였다.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신차효과 가시화로 판매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더 뉴 그랜저'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연내 '디 올 뉴 아반떼'를 출시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가 3분기 아반떼·투싼 FMC(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하이브리드차 물량을 늘리고 유럽에서 '아이오닉 3' 현지 생산·판매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첫 하이브리드 모델과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90'을 선보인다.

완성차 업체 2026년 상반기 판매실적/그래픽=윤선정
완성차 업체 2026년 상반기 판매실적/그래픽=윤선정

현대차·기아 모두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 영향은 여전하지만 중동전쟁이 종료되면 현지 수출 회복과 함께 물류비 등 각종 비용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최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하는 등 '현지화 전략' 강화효과가 가시화하는 것도 실적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중견 3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KG모빌리티(KGM)는 내수판매 확대와 꾸준한 수출물량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5만67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올들어 KGM은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1만1982대를 판매해 3년여 만에 월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이 중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주요 시장에서 '토레스 EVX' '무쏘 EV' 등 주력 차종 판매량이 늘면서 같은 기간 34.6% 증가했다.

한국GM(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7만5523대를 판매했다. 이 중 98%가 RV(레저용 차량) '트레블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운 수출물량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내수판매는 35.1% 감소한 5271대로 집계됐다. 한편 르노코리아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3만33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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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자동차·항공·물류·해운업계를 출입합니다.

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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