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단회, "골프장·호텔 등 서비스업 신사업 구상 중"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풍산의 방산 사업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방산 사업에서 거둔 이익과 부산사업장 부지 매각 등을 바탕으로 골프장·호텔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류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풍산은 방산이 잘되고 있으니 얼마 정도 가치가 있을까 궁금해서 (투자 시장에) 이야기를 해놓은 게 있는데, 지금은 안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풍산(60,000원 ▼2,100 -3.38%)은 신동 사업과 방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방산 사업에서는 각종 군용 탄약과 스포츠용 탄약 등을 생산한다. 올해 초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풍산은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탄약 사업 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방산 사업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방산 사업 매각에 선을 그은 류 회장은 "방산에서 현재 이익이 많이 난다"며 "방산 사업 이익과 부산사업장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지방발전, 골프장과 호텔 등 서비스업 분야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산은 현재 해운대 인근의 부산사업장을 기장군 장안읍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산사업장 이전 계획과 관련해 류 회장은 "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뀌면서 다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전과 관련한 청사진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골프장은 경북 안동에 건설할 계획이다. 안동은 류 회장의 고향이자 풍산 류씨의 본관이다. 류 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골프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내년까지 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쯤 공사를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토지 매입 허가부터 완공까지는 3~4년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회장은 사업 추진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선친께서 고향을 위해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하지 못하고 돌아가시면서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2년 전 안동 지역에 큰 산불이 발생해 재난지역이 되는 것을 보고 고향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