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3조에 SK실트론 매각..금액 조정 대신 초과이익 공유

SK, 2.3조에 SK실트론 매각..금액 조정 대신 초과이익 공유

김지현 기자
2026.07.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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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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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1,170,000원 ▲270,000 +30%)SK(557,000원 ▲88,500 +18.89%)가 인수 협상을 벌여온 SK실트론의 기업가치가 약 5조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당초 5조원 안팎으로 거론됐던 기업가치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최근 6조원 이상까지도 언급됐지만, 최종적으로는 5조원대에 거래가 성사됐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웨이퍼 계열사 SK실트론을 두산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지분 19.6%를 합친 70.6%다. 계약 금액은 2조3000억원이다. 이번 거래에서 순차입금 등을 포함한 SK실트론의 지분 100% 기업가치는 약 5조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앞서 AI 반도체 업황 호황으로 SK실트론의 몸값이 오르면서 거래 금액이 조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양측은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언아웃(earn-out·이익 연계 지급조건) 조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34년까지 연도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목표를 초과하거나 주요 품질 인증 획득, 미국 자회사 자산 처분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두산이 SK에 추가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SK도 향후 추가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장기화한 배경에도 언아웃 조항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언아웃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기업가치 평가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때 활용되는 계약 방식이다.

두산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웨이퍼 수요가 2032년까지 연평균 7%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통상 5년 안팎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사업 특성상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SK실트론은 300㎜(12인치)와 200㎜(8인치) 반도체용 실리콘(Si) 웨이퍼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12인치 웨이퍼 시장에서는 글로벌 3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두산은 이를 바탕으로 2031년 SK실트론의 매출 목표를 약 3조원으로 제시했다.

두산은 반도체 테스트를 담당하는 후공정 사업에 이어 웨이퍼 제조를 담당하는 전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SK실트론을 상장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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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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