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판매 살아나니 영업익 61% 껑충 韓업체 어디?

유럽 전기차 판매 살아나니 영업익 61% 껑충 韓업체 어디?

이정우 기자
2026.08.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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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등 부품사 수혜.."전기차 매출 상승 효과"

/그래픽=윤선정
/그래픽=윤선정

전기차(EV) '캐즘(수요둔화)'으로 주춤했던 '고수익 EV 투자'가 유럽발 수요 회복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전기차 판매가 40% 넘게 늘자 관련 매출 비중을 높인 국내 부품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동반 증가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도가 높고 전자식 제동장치와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 부품의 적용이 많다. 이에 국내 부품사와 타이어사들은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의 순수전기차 신규 등록은 122만8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증가했다. 지난 6월에만 순수전기차 등록이 60.7% 늘어 회복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전기차 열관리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한온시스템(3,370원 ▲120 +3.69%)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한온시스템의 올 2분기 매출은 2조8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61.2% 뛰었다.

같은 기간 전동화 매출 비중은 29%에서 31%로 높아졌다.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차는 엔진의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와 모터, 전력변환장치, 실내 온도를 각각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해 열관리 시스템의 복잡성과 차량당 공급가액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한온시스템의 차량당 공조시스템 부품 매출을 내연기관차 약 400달러, 전기차 2000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내연기관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 열관리 사업에 투자해왔지만 캐즘으로 투자 효과가 지연됐다"며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매출이 확대되면서 고부가 제품 비중이 커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HL만도(48,750원 ▲1,850 +3.94%)도 전기차 고객사 물량 증가와 고부가 전장제품 확대 효과를 봤다. HL만도의 2분기 매출은 2조4953억원으로 3.9%,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북미 전기차 고객사 매출이 32% 늘었고 통합형 전자식 제동장치(IDB2)와 랙 구동형 전동식 조향장치(R-EPS) 등 고부가 제품 공급도 증가됐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215억원의 원가 부담을 고부가 전장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이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용 타이어 비중을 높인 금호타이어(6,980원 ▲320 +4.8%)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1조3328억원으로 9.1%,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4% 증가했다. 특히 유럽 매출은 420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용 비중은 올 2분기 25.1%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높아졌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도 43.4%에서 47%로 상승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67,700원 ▲900 +1.35%)는 올 1분기 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용 비중을 전년 동기보다 6.6%포인트 높은 29.6%까지 끌어올렸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도 전년 동기보다 4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기차 타이어 투자 수익은 신차용보다 교체용 시장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와 높은 초기 가속력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타이어 교체 주기가 짧고 저소음과 높은 하중을 동시에 견디는 전용 기술이 필요해 제품 가격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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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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