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직접 투자 나선 K배터리 소재.."수직계열화로 경쟁력 확보"

원료 직접 투자 나선 K배터리 소재.."수직계열화로 경쟁력 확보"

김지현 기자
2026.08.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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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2033년 리튬 17.3만톤 생산…에코프로비엠은 니켈 투자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 및 염수저장시설 /사진=뉴스1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 및 염수저장시설 /사진=뉴스1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원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가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광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147,500원 ▲1,300 +0.89%)을 자회사로 둔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을 올해 9만3000톤에서 2029년 12만3000톤, 2030년 14만8000톤, 2033년 17만3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포스코그룹의 핵심 리튬 생산 법인으로, 현지에서 '살 데 오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저품위 자원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리튬직접추출(DLE)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광양에 연간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극재 원료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55,400원 ▲1,000 +1.84%)은 천연 흑연을 생산하는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에 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28년 광산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6만톤의 천연 흑연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인조 흑연은 국내에 이어 베트남에도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102,500원 ▲800 +0.79%)도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약 7650억원을 인도 BNSI 니켈 제련소에 투자하기로 했다. BNSI 제련소 지분을 39%까지 확보해 대주주 지위에 오르고, 연간 6만5000톤의 니켈을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30년 영업이익 1조200억원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이 가운데 니켈 사업에서 5300억원, 양극재 사업에서 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원료 확보에 직접 나선 것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소재 원가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물 가격이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90%에 달한다. 중국이 저렴한 원가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안정적인 원료 조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공급망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어 자체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사를 거치지 않고 소재 업체에 직접 양극재와 음극재 공급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원료 사업 자체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2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60% 증가했고, 매출은 290% 늘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하며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 확보는 공급망 안정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과도 직결된다"며 "향후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는 원료 내재화 수준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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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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