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산업(943,000원 ▲26,000 +2.84%)은 울산공장 '모다크릴(modacrylic)' 생산라인 증설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생산능력은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연간 1만2000톤에서 2만6000톤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신규 설비는 시운전을 거쳐 2028년 6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크릴은 인조가발과 난연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아크릴계 특수섬유다. 태광산업은 일본 화학기업 카네카(Kaneka)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모다크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21년에는 패션 소재 브랜드 '모다본(Modabon)'을 선보였다.
최근 모다크릴 시장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 증가와 함께 인조가발 등의 소비가 늘어나는데다, 소비 트렌드가 저가 제품에서 고품질·고기능성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 패션 소재 원사인 모다크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공급은 소수 업체에 집중돼 있어 공급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태광산업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카네카 중심의 시장 구도를 양강 체제로 재편한다는 목표다. 모다본의 난연성과 기능성, 가공성 등을 앞세워 판매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약 19%에서 2030년 3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증산은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최신 설비 도입과 생산 공정 최적화,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해 모다본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투자는 태광산업이 추진 중인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태광산업은 석유화학·섬유 업황 악화에 대응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아라미드·청화소다 증설에 이어 수익성이 검증된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모다크릴은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공급 여력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증설을 통해 모다본의 패션 소재로서의 글로벌 입지 확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