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이어 충전료도 할인…현대차, 美 전기차 고객 잡기 총력

차값 이어 충전료도 할인…현대차, 美 전기차 고객 잡기 총력

임찬영 기자
2026.08.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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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로 아이오닉 美 판매↓

아이오닉5 모습./사진=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5 모습./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고객 혜택을 확대한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아이오닉 주요 차종 판매가 감소하자 차량 가격 인하와 금융 지원에 이어 충전비까지 낮추며 고객 부담을 줄이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415,000원 ▼2,500 -0.6%) 미국법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IONNA 초급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현대차 전기차 고객에게 충전요금 10% 상시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다음달 30일까지는 IONNA가 추가로 10%를 할인해 총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5 N, 아이오닉9, 코나 일렉트릭 등 주요 전기차에 적용된다. 고객이 마이현대 앱이나 플러그앤차지(Plug & Charge)를 이용해 충전을 시작하면 별도 쿠폰 입력 없이 할인된 요금이 자동 적용된다.

현대차가 충전 혜택을 확대하는 이유는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아이오닉5는 363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아이오닉6 판매량은 76대로 92% 급감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미국 전체 판매량이 8만2480대로 4% 늘며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9월 말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종료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대차는 가격 인하와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자체적인 구매 혜택을 강화해왔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2026년형 아이오닉5 N의 미국 시작가격을 기존보다 6300달러 낮춘 5만9900달러로 책정했다. 아이오닉5에는 최대 6500달러의 현금 인센티브 또는 최장 72개월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충전 할인 혜택은 차량 구매 단계에서 가격 부담을 낮춘 데 이어 보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전 비용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셈이다.

현대차가 충전 할인에 활용하는 아이오나(IONNA)는 현대차·기아와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8곳이 공동 설립한 북미 초급속 충전 합작사다. 현재 미국에서 150곳 이상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3만개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나는 J.D.파워의 2026 미국 전기차 공공충전 만족도 조사에서 DC 급속충전 부문 807점을 받아 1위에 오르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흐름도 이끌어 내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70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응한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차량 가격 인하에서 충전비와 결제 편의성 등 보유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북미에서 직접 투자한 충전 인프라를 자사 전기차 고객 혜택과 연결하면서 판매 지원 수단으로 활용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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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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