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수입차 단일 브랜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테슬라의 올해 1월~8월 누적 등록대수가 메르세데스-벤츠가 2022년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에 4200대 차로 다가섰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이 2만9817대로 전년 동월보다 9.2% 늘었다. 1~8월 누적 등록대수는 24만48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1만400대를 등록해 점유율 34.9%로 1위를 지켰다. 누적으로는 7만677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2.3% 늘었고 점유율도 31.4%로 올라섰다. BMW는 1~8월 5만1863대로 1.2% 늘어 2위를 지켰다. 벤츠는 3만7772대로 8.7% 줄어 3위에 머물렀다.
테슬라 모델Y가 1~8월 6만1702대로 1위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2위 BMW 5시리즈(1만5658대)와 3위 벤츠 E클래스(1만4632대)를 4배 이상 앞섰다. 모델 3는 1만1085대로 4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판매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중 수입차 단일 브랜드의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깰 전망이다. 기존 기록은 벤츠가 2022년에 세운 8만976대다. 테슬라는 특히 3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연말에는 10만대를 웃돌 전망이다.
독일 브랜드는 점유율이 더 떨어졌다. 국가별 등록에서 독일차 비중은 1~8월 누적 44.1%로 7월까지의 44.6%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8%에서 13.7%포인트 빠진 수치다. 월별로 보면 7월과 8월 모두 40.5%에 그쳤다. 빈자리는 미국과 중국이 채웠다. 미국차 비중은 31.9%에서 32.4%로, 중국차는 6.8%에서 7.2%로 올랐다. 일본차는 7.5%에서 7.4%로 소폭 낮아졌다.
BYD의 약진도 이어졌다. BYD는 1~8월 1만7523대로 4위를 지켰다. 8월에는 3002대를 등록해 벤츠 판매량의 74.4%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6월 이후 석 달 연속 두 브랜드의 격차가 1000대 안팎에 머물러 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 5위는 렉서스(1만133대), 6위는 볼보(9198대), 7위는 아우디(9082대)였다. 이어 토요타 7542대, 포르쉐 5696대, 미니 5425대, 폭스바겐 3590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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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BYD의 판매 확대로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도 빨라졌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는 1만5183대가 등록돼 전년 동월 대비 39.9%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39.8%에서 올해 50.9%로 11.1%포인트 뛰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과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