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21,175원 ▼275 -1.28%)은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와 총 4조7000억원 규모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레와 체결한 10년의 장기운송계약(총액 약 1조665억원 규모)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수주다. 계약 기간은 2030년부터 1척당 25년 동안이다.
HMM은 이번 계약 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 6월 벌크선 8척을 신규 발주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30년부터 순차 인도받을 예정인 이 선박은 '뉴캐슬막스(Newcastlemax)'급 벌크선으로, 메탄올·에탄올·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3중 연료(Tri-fuel) 추진 엔진을 장착했다.
이 선박은 향후 LNG(액화천연가스)나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LNG·암모니아 레디(Ready)형'으로 제작한다. 여기에 바람의 힘을 이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얻는 풍력보조추진장치 '로터 세일(Rotor Sail)' 등 친환경 설비를 탑재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은 줄일 수 있다.
HMM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메이저 화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기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고수익과 미래 성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원혁 HMM 사장은 지난해 3월 말 취임 이후 주력사업인 컨테이너 부문의 강화와 함께 벌크 부문의 선대 합리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단기 용선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우량 대형 화주 중심의 장기계약을 확대해 안정적인 고정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질 개선 효과로 최근 HMM 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