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110,700원 ▼600 -0.54%)가 기업이미지(CI)를 6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력으로 성장해온 엘앤에프가 최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과 고객사 확보에 잇달아 성공하며 새로운 사업 방향을 기업의 얼굴인 CI에도 반영한 것이다.
1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새로운 심벌과 한글 '엘앤에프'를 결합한 새로운 CI를 마련하고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CI 개편은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새 CI는 기업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색상인 주황색을 유지하면서 양극재를 연상시키는 검은색을 더하고 심벌을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CI에서도 영문 L과 F를 활용한 심벌을 사용했지만 새 CI는 두 알파벳을 보다 간결한 형태로 재구성하고 한글 '엘앤에프'를 전면에 배치했다.
엘앤에프의 CI 개편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에서 리튬인산철(LFP)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에 걸맞은 기업 정체성을 담기 위해서다. 새 CI를 상표로 출원하면서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을 비롯해 LFP와 LFP 탄소복합체, 리튬망간철인산염(LMFP)과 LMFP 탄소복합체 맞춤제조업을 지정상품으로 폭넓게 등록했다.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왔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비중국 공급망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국산 LFP 소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날에도 SK온과 1억1820만달러(약 1617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LFP 양극재 시생산품 출하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6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하이니켈 NCM 양극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LFP를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겨냥한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류승헌 엘앤에프 CFO는 "2분기는 분기 최대 출하 실적을 달성하며 하이니켈 시장 내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분기였다"며 "3분기에는 단결정 하이니켈 신규 프로젝트와 북미 ESS향 LFP 공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NCM과 LFP를 양축으로 한 투트랙 성장 기반이 가속화되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CI 도입과 관련해 엘앤에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Investor Day)를 통해 중장기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하이니켈 NCM과 LFP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상표 출원은 이러한 중장기 사업 방향과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고려해 브랜드 체계를 점검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