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가격 뛰고, 2028년도 메모리 부족…삼전닉스 실적 '청신호'

HBM 가격 뛰고, 2028년도 메모리 부족…삼전닉스 실적 '청신호'

김남이 기자
2026.10.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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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CEO "클린룸 완공돼도 수급 정상화 시점 예측 못해"…삼전닉스, 3분기 이익전망 186조

HBM 공급량 전망/그래픽=윤선정
HBM 공급량 전망/그래픽=윤선정

마이크론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HBM(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의 대폭 인상과 공급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도 커질 전망이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열린 2026년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발표에서 "내년과 2028년 메모리·스토리지 수급이 올해보다 훨씬 빠듯해질 것"이라며 "HBM 출하량은 2028년까지 일반 D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지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2억2900만달러(73조8200억원), 437억5100만달러(59조5538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9.3%, 영업이익은 109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0.7%에 달했다.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과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있다. 마이크론의 데이터센터핵심사업부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6% 증가한 18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D램과 낸드의 ASP는 각각 10%대 후반, 30% 올랐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2027년 하반기부터 신규 팹(Fab, 공장) 건설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더라도 메모리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론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물량이 2030년까지 예상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사례도 있다.

메흐로트라 CEO는 "클린룸이 완공되고 첫 웨이퍼가 출하된 이후에도 생산량 확대는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며 "클린룸 확보 계획에도 불구하고 (D램) 수급이 언제 다시 균형을 되찾을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HBM의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대가 전망된다. 마이크론은 내년 대부분의 HBM 공급 물량 계약을 완료했고 가격도 '상당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최근 HBM의 내년 판매가격이 올해보다 12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메모리 업계의 흐름은 삼성전자(276,000원 ▲7,500 +2.79%)와 SK하이닉스(1,833,000원 ▲57,000 +3.21%)에도 긍정적이다. 국내 증권가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각각 평균 108조6800억원, 77조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앞선 HBM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는 올해 SK하이닉스의 HBM 공급량이 170억Gb(기가비트)로 마이크론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 HBM 공급량이 250억Gb에 이르며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각각 40억Gb, 120억Gb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HBM4E(7세대 HBM) 샘플도 업계 최초로 고객사에 전달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HBM 매출액 증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 장기 공급 계약 등으로 인해 일반 D램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된 가운데 HBM 매출의 대폭 증가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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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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