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시작개발품(프로토타입) 제조기업 제일프로토(대표 전성진)가 싱글랭스 아이언 전문기업 스피라골프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제일프로토는 스피라골프의 지분 5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피라골프는 기존 이원우 대표와 전현규 전 제일프로토 연구소장이 공동대표를 맡는 체제로 전환된다.
제일프로토는 자동차, 방산, 반도체 장비 등 R&D(연구·개발) 시작개발품 분야에서 정밀가공 및 시험, 분해분석(Teardown)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제조 영역을 소비재로 확장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특히 R&D 시장의 발주가 줄어드는 1~2월 비수기를 골프 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에 활용, 봄 골프 시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피라골프의 주력 제품인 '싱글랭스 아이언'은 4번부터 9번 아이언과 웨지까지 모든 클럽의 길이를 동일하게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정 클럽에 숙달되면 나머지 클럽도 같은 자세로 스윙할 수 있어 학습 시간을 단축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개인별 맞춤 피팅 방식도 적용한다. 고객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특정 아이언을 가져오면, 해당 클럽의 샤프트 스펙과 헤드 무게를 기준으로 전체 클럽을 동일한 길이로 피팅하는 방식이다. 스피라골프 측은 연습 시간이 부족한 골프 입문자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전현욱 제일프로토 경영총괄실장은 "제일프로토의 초정밀 가공 역량과 스피라골프의 제품 기획력을 결합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R&D와 골프 사업의 시즌이 서로 보완되는 구조를 통해 연중 안정적인 사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0.01㎜ 단위를 다루는 초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골프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