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일수록 겸손해야"…삼성전자 사령탑, 근원 경쟁력 강조

"호황일수록 겸손해야"…삼성전자 사령탑, 근원 경쟁력 강조

최지은 기자
2026.10.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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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7주년 맞아 근원적 경쟁력 강화 주문

(서울=뉴스1) =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용인시 디 유니버스 SE에서 열린 DS부문 '2026년 상생협력 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용인시 디 유니버스 SE에서 열린 DS부문 '2026년 상생협력 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삼성전자(218,750원 ▼13,250 -5.71%) 양대 부문 대표이사가 호실적에 안주하기보다 기술 경쟁력 회복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반도체 초호황에 만족하지 말고 차세대 기술 확보와 수율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사업에서도 제품 완성도와 원가 경쟁력을 높여 지속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겸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시장의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외부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와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며 "수요와 공급, 투자 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황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기술과 품질을 중심으로 한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실적은 개선됐지만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초격차는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객이 인정하는 기술 경쟁력과 품질로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제조 효율 고도화, 완벽한 품질 확보와 수율 향상이라는 반도체 업의 기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나아가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과 제품을 준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 역량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호황기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말했다. 전 부회장은 "호황일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며 "호황은 일시적이고 시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고객의 신뢰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켜야 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 대표이사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DX 대표이사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사장도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노 사장은 "무엇보다 제품의 완성도, 품질, 오퍼레이션 등 디바이스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품 가격 공급망 리스크가 크고 불확실할수록 선제적인 공급망 센싱과 관리 역량을 더욱 높여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신성장동력 육성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노 사장은 "DX부문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모바일 혁신기에 선제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며 "로봇, 공조, 메드텍, 전장 등 부문 차원에서 육성하는 신사업도 차별화된 핵심 기술 확보, 개발·제조 인프라 구축,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지속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AX(AI 전환)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도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노 사장은 "AX 혁신의 성과로 확보된 재원과 역량은 고부가가치 업무, 신성장 분야에 재투자해 AX 혁신이 미래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별도의 창립기념식을 열지 않고 기념사로 대체한다. 향후 창립기념식도 60주년과 70주년 등 10년 단위로만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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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 산업1부 전자팀을 출입합니다. 쉽고 와닿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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