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 개최…우수 연구자 10명 선정·후속 지원 강화

삼성이 연구 지원을 넘어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기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14년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기술 창업과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며 '호혜 성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6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과 소재·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구 과제를 발굴·지원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자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을 넘어 기업과 학계의 상호 성장을 지향한다. 삼성은 지금까지 1조2000억원을 출자해 916개 연구과제를 지원했다. 교수진과 박사후 연구원, 석·박사 연구원 등 1만7000여명의 과학기술 인력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연구자 10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오성진 미국 UC버클리대 고등과학원 교수(수리과학) △이현우 포스텍 교수(물리학) △박정원 서울대 교수(화학) △정원석 카이스트 교수(생명과학) 등 4명이 수상했다. 소재·ICT 분야에서는 △김봉수 유니스트 교수(전자소재) △유창식 성균관대 교수(전자소자) △최장욱 서울대 교수(에너지·환경) △유홍기 카이스트 교수(바이오·메디컬) △김장우 서울대 교수(통신·컴퓨팅) △황성주 카이스트 교수(AI 로보틱스) 등 6명이 선정됐다.
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644개 연구 과제를 대상으로 약 4개월간 심사를 진행했다. 연구 우수성과 성과 확장성, 연구자의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삼성은 수상자들에게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 타이틀을 부여하고 기술 자문과 산업계 교류, 창업·지식재산권(IP) 멘토링, 후속 연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연구진이 참여하는 기술 워크숍 개최도 지원한다. 연구 성과와 통찰을 학계·산업계에 공유하고 해당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올해 수상자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대 고등과학원 교수는 "연구는 답을 모른 채 계속 나아가야 하는 과정"이라며 "(삼성의 지원으로) 다른 이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서 연구의 도구들이 크게 확장됐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우주의 기본 힘을 설명하는 '양-밀스 방정식'으로 블랙홀 내부의 불안정성을 수학적으로 규명했다.
삼성의 전문가 멘토링과 기술 창업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도 다수 탄생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I(인공지능) 기반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프로티나'와 AI 데이터센터 병목 현상 해결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AI 인프라 스타트업 '망고부스트'가 대표적이다. 박홍근 삼성전자 SAIT(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하고 젊은 과학자를 발굴·육성했고 연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창출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사업의 방향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게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믿어왔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1,559명 읽는 중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C-Lab(Inside/Outside) 등 교육·상생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미래 과학기술의 지평을 넓혀 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