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울렛 김해점, 금융위기 속 성공비결?

롯데 아울렛 김해점, 금융위기 속 성공비결?

원종태 기자
2009.12.20 12:17

정확히 1년 전, 김해시 장유면 허허벌판에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한다고 하자 지역 유통업계의 시각은 싸늘했다. 일부 패션업체는 부산 도심에서만 자동차로 30∼40분이 걸리는 입지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입점 제의마저 뿌리쳤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은 외부의 예상이 크게 빗나갔음을 입증했다. 일단 매출 성적표부터 눈부시다. 김해점 박동희 점장은 "지난 1년간 300만 명의 고객이 다녀갔다"며 "당초 연간 매출목표는 1500억 원이었지만 이보다 13% 높은 1700억 원을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김해점 성공은 20∼30대를 주 고객층으로 정해 집중 공략한 데 있다. 박 점장은 "개장 이후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자녀가 초등학생인 30대 고객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체 매출의 43% 정도를 30대가 올릴 정도"라고 했다.

김해점은 발 빠르게 30대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매장 곳곳에 이색 포토존이나 게임장, 키즈몰 등을 꾸미고 체험학습이나 인형극 등 연계 프로그램도 늘렸다. 가족단위 고객들 사이에 금새 입소문이 났다.

김해점은 "물건도 싸고 아이들과 즐길 만한 시설도 많아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 결과 부산(34%)은 물론 김해ㆍ마산 등 경남권(53%)과 대구 울산(13%) 등에서도 손님이 몰렸다.

쇼핑의 '주변인'으로 여겨졌던 남성 고객을 적극 끌어들인 것도 주효했다. 스포츠와 골프 매장을 차별화해 아울렛으로서는 드물게 남성 고객 비율이 30%를 넘는다. 나이키 매장은 아시아 전체에서 1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짧은 기간 안착을 끝낸 김해점은 2단계 변신을 노리고 있다. 내년에 스포츠센터와 시네마를 오픈하는데 이어 2012년에는 대형마트와 테마파크, 워터파크, 호텔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27만 평 위에 쇼핑시설과 관광 레저시설을 아우르는 거대한 명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2012년까지 명품 브랜드 수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박 점장은 "연계시설이 모두 개발되면 젊은 고객은 물론 40∼50대 고객들도 더 많이 찾을 것"이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시설로 교외형 아울렛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김해점의 내년 매출액 목표는 2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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