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프로젝트' TF팀 구성…내년 3월 경영진에 최종 보고
롯데그룹이 2015년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이하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정부 규제와 소비 침체로 한계에 부딪친 만큼 온라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7월부터 주요 계열사에서 인원을 차출해 'E2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오픈마켓 등 온라인 신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 TF팀은 시간 공간적 제약이 없는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현재 그룹 계열사들이 제각각 운영하고 있는 롯데닷컴 등 5개 온라인몰의 중복 분야를 개편하고, 각 사이트의 차별화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오픈마켓 사업은 내년 3월 그룹 사장단에 사업성 분석 결과와 추진 계획 등을 보고한 뒤 사업 방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구상에 따르면 빠르면 2015년부터 오픈마켓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픈마켓 시장에 빨리 안착하기 위해 소셜커머스 업체를 인수하거나 외국계 오픈마켓 업체와 합작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데다 선발 업체들의 경쟁력이 막강하지만 롯데도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오프라인은 매장 신규 출점 비용이 워낙 큰데다 그나마도 정부 규제로 제한적이어서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도 새로운 온라인 사업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프매장의 주 고객이 될 젊은 고객들을 미리 롯데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포석도 오픈마켓 사업을 추진하는 주 배경이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이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오픈마켓 시장 구도에도 대변혁을 몰고 올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CJ와 GS 등 TV홈쇼핑 업체들이 오픈마켓 시장을 노크한 적은 있지만 유통업계 '빅3'(롯데·현대·신세계)가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것은 롯데그룹이 처음이다. G마켓이나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이 롯데그룹이 넘어야할 경쟁상대다.
한 오픈마켓업체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종합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사업을 통해 강력한 판매자망을 보유한 롯데가 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만으로도 위협적이라고 본다"며 "오픈마켓도 결국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많이 개발하고, 판매자를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만큼 롯데의 노하우가 그대로 드러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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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현재 '롯데닷컴'과 '롯데아이몰', '엘롯데', '롯데마트몰', '롯데하이마트몰' 등 5개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들이 각각 관리하는 것으로 모두 종합온라인쇼핑몰 형태다.
☞오픈마켓이란? 특별한 제한이 없어 누구나 판매자와 거래자가 돼 거래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판매자끼리 경쟁하고 오픈마켓 운영업체는 이들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판매자 제한은 물론 제품 종류와 품질, 가격 등을 운영업체가 직접 관리하는 대형유통업체의 종합온라인쇼핑몰과는 다른 개념의 온라인 마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