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일라비타, 이탈리아 최신 유행상품 한곳에…AK플라자 테이블5도 쇼핑·외식 경계 없애

한 매장에 여러 브랜드 상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백화점 '편집매장'이 진화하고 있다. 패션 아이템을 모아놓는 것에서 벗어나 생활용품이나 식품까지 같은 진열대에 오르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이 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압구정 본점 지하 2층에 이탈리아 라이프 스타일 편집매장인 '일라비타(I'Lavita)'을 오픈했다.
이전까지 편집매장은 의류나 잡화 등을 한 곳에 모아 진열하는 방식이었지만 일라비타는 의류·잡화는 물론 생활용품, 식품까지 함께 판매하는 편집매장이다. 여성복 코너에 올리브 오일과 피넛버터, 스파게티 등 식료품이 함께 입점하는 식이다.
이곳에서는 의류브랜드 '오또다메'를 비롯해 이탈리아 장인이 만든 수제 자전거 '라스트라나 오피시나'와 수제 초콜릿 웨하스인 '바비' 등 23개 이탈리아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이중 19개 브랜드는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라비타 편집숍이 국내 백화점 가운데 단위 면적당 매출이 가장 높은 압구정 본점에 입점한 것은 실험적인 도전"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도 분당점에 네덜란드와 스웨덴, 영국, 프랑스 등 디자인 가구는 물론 주방용품과 바디용품까지 40여개 리빙 브랜드를 모은 유럽풍 편집매장 '테이블5'를 선보였다. 매장 중심에는 유기농 브런치 카페 '라뜰리에 마티네'도 선보여 쇼핑과 외식의 경계선을 없앴다.
이처럼 신개념 편집매장이 각광받는 것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단일브랜드 매장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기존 편집매장 경쟁도 치열해지며 소비자 욕구까지 채워줄 수 있는 차별화를 노릴 수 있어서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이 대세로 뜬 지 오래다. 미국 맨하탄에 본점이 있는 '엔트로폴리지(ANTHROPOLOGIE)'도 그런 사례다.
특히 국내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은 다양한 상품군을 한 곳에 모은 데서 그치지 않고 매장 인테리어와 동선, 상품구색까지 '스토리'를 담아내려고 애썼다. 일라비타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유행하는 패션과 의류, 식료품 등 현지 최신 트렌드를 그대로 옮겨 놓았고 테이블5는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유럽마을'에 와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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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복합 편집매장은 의류는 물론 다양한 소품을 집합시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차별화한다"며 "소비자들은 제품 하나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일종의 스토리나 문화적 체험을 구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