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수박, 자두 등 출하 빨라져…딸기, 오렌지 봄과일은 매출 부진

봄부터 여름 과일 출하가 봇물을 이루며 최근 여름 과일 매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봄 과일 매출은 실종되다시피 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 여름 과일 판매 시기는 예년보다 짧게는 10일, 길게는 한 달 정도 빨라졌다. 6~8월이 제철인 참외는 하우스 재배 물량이 2월 초부터 출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1월 중순에 첫 출하가 이뤄졌고, 이렇다보니 대형마트 참외 행사도 2월 중순으로 예년보다 보름이나 앞당겨졌다.
여름 과일의 대표 선수인 수박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박은 3월 중순이후 대형마트 매대에 하우스 물량이 등장했지만 올해는 2주 이상 빠른 2월 말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이뿐 아니라 자두나 복숭아 등 제철 수확 과일의 판매 시기도 올해는 한결 당겨질 전망이다. 햇자두나 햇복숭아는 예년 같으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말~7월 초나 마트에서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5월 말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 달 정도 빨라진 것이다.
출하시기가 빨라지며 여름과일 매출은 이른 봄부터 가파르게 늘고 있다. 3월 한달 동안 이마트의 수박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었고, 참외 매출은 17.2% 증가했다.
반면 여름과일의 때 이른 득세에 봄 과일은 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봄 과일로 꼽히는 딸기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느는 데 그쳤다. 봄 과일의 또 다른 강자였던 오렌지도 3월 매출이 전년보다 28.5%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참외와 수박 등 여름과일로 수요가 분산되며 대표 봄 과일인 딸기와 오렌지 판매가 기대를 밑돌았다"며 "반면 여름 과일을 올해 매출 특수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