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9~11일 무료 개방행사에 3만7000명 예약…몰려든 고객에 식당가·백화점 매장도 모처럼 특수

"우와 벨루가다. 책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커요. 아빠 사진 찍어주세요"
9일 부모님 손을 잡고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을 찾은 7살 남짓한 어린이가 대형 벨루가 수조 앞에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아쿠아리움을 찾은 가족단위 고객들은 각종 바다생물의 생태 설명회, 잉어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도 무료로 경험했다. 아쿠아리움에는 가족단위 고객은 물론 연세 지긋한 어르신 단체관람객도 상당수가 몰렸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은 흰고래 벨루가를 비롯해 펭귄·바다사자 등 전 세계 5대양 바다생물 650여종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다. 롯데그룹은 전날 서울시로부터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아쿠아리움과 롯데시네마의 정상영업 재개 승인을 받고 정식 개장에 앞서 이달 11일까지 3일간 사전예약 고객을 상대로 무료개방행사를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아쿠아리움 관람 선착순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1시간 반 만에 6000명 정원이 마감됐다. 쏟아지는 관람요청에 오후 4시부터 1000명을 추가로 접수했지만 이마저도 순식간에 동났다.
이날 롯데월드몰을 찾은 고객들은 인근 잠실·송파지역은 물론 분당, 구리 등에서 찾아왔다. 인터넷 사전예약을 받다보니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가족고객이었고 데이트를 나온 20대 젊은 커플들의 모습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아쿠아리움 운영을 맞은 롯데월드는 안전상 이유로 입장객수를 단위 시간당 500명 정도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아쿠아리움이 위치한 롯데월드몰 지하1층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100m의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붐볐다.
대신 아쿠아리움에 입장하면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흰돌고래 벨루가 수조와 메인수조, 터널식 수조는 사진촬영 명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아쿠아리움에만 25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찾은 김명성(42)씨는 "안전상의 이유로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 직접 와서보니 준비가 잘 돼 있어 걱정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예약제를 통해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데 불편함도 없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주말을 맞아 데이트를 나온 20~30대 젊은 고객들은 사람이 몰리는 아쿠아리움 대신 롯데시네마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21개의 상영관, 4615석 아시아 최대규모인 롯데시네마는 이날 사전개장행사를 위해 13개관을 열고 '간신' '스파이' 등 미개봉작 5편을 포함한 총 42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했다. 아쿠아리움과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모바일 예약을 통해 총 3만명의 관람신청을 받았다.
세계 최대 크기의 스크린(가로 34m세로 14m)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롯데시네마 21관 '수퍼플렉스 G'에서 영화 '킹스맨'을 관람한 대학생 김영임(21)씨는 "일반 상영관에서 봤던 영화지만 세계 최대크기의 화면으로 액션신을 다시 보니 가슴이 벅찼다"라며 "정식 개장하면 어벤져스2를 다시보러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롯데월드몰 입점업체들도 간만에 특수를 누렸다. 특히 점심시간 전후로 맛집들이 몰려있는 쇼핑몰 5층 식당가도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롯데월드몰 운영사인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날 방문객수는 평소 주말보다 고객수가 20% 이상 많았다.
롯데월드몰 관계자는 "이달 11일까지 진행하는 무료개장 행사에 총 3만7000명이 사전예약을 마쳤는데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추가 접수는 어렵다"며 "관람을 원하는 분은 이달 12일 정식 개장을 기다려 달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