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롯데, 한국 롯데제과 지분 '추가 매입 계획' 없다

[단독]日롯데, 한국 롯데제과 지분 '추가 매입 계획' 없다

오승주 기자
2015.12.13 15:58

신동빈 '원리더' 지지와 신동주 견제, 한일 양국 제과사업 시너지 고려하면 지분 10%로 충분

최근 한국 롯데제과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한 일본 롯데가 추가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 확인됐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 표명과 양국 롯데 제과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위해 10% 지분 확보로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13일 "이번 지분 매입은 일본 롯데 임직원의 의중이 신 회장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일본 롯데가 롯데제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롯데로 복귀를 시도하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임직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도 충분히 알렸다"며 "추가 지분 매입으로 (일본 롯데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롯데는 10월30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롯데제과 지분 2.1%(2만9365주)를 사들였다. 이어 지난 9일 또다시 롯데제과 지분 7.9%(11만2775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매수가격은 230만원, 매수금액은 최대 2594억이다.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모두 매입하면 일본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은 10%로 롯데알미늄(15.3%)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일각에서는 롯데제과 지분 매입이 일본 롯데의 영향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롯데그룹 순환출자 구도에서 롯데쇼핑과 함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제과 지분을 일본 롯데가 사들여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경우 대일본 종속화 우려가 제기된 것.

이에 대해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방편으로 '적정선'에서 관련 주식을 사들인 것일 뿐 지배력 확대 등 다른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동빈 회장이 추진하는 한·일 롯데의 제과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에 따른 적극적인 지지표명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9월 국정감사에서 제과사업 부문에 대한 양국 계열사 협력과 사업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신 회장은 당시 "세계 제과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롯데 계열사 순위는 각각 30위 수준이지만 합치면 7~8위 정도로 영향력이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을 펼치는 일본 롯데와 인도 등으로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롯데제과가 힘을 합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기술 개발에서 앞선 일본 롯데와 유통망 확대, 사업 추진력 등에 강점이 있는 한국 롯데제과가 힘을 보태면 글로벌 시장 확대가 보다 쉬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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