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백화점, 마트 추석선물 판매량 10%대 큰 폭 신장…합리적 가격 제품 '불티'

"임직원이 직접 배송하고 있습니다. 좋은 추석 되세요!"
지난 8일 오전 7시30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임직원의 직접 배송서비스 준비로 일찍부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임원, 직원들이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하루 할당량 40여 개의 과일, 한우, 굴비 등 선물세트를 배송차량에 실어날랐다.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재택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전달하거나 부재중인 경우는 경비실에 맡긴다. 물건을 서둘러 건네받고 문을 닫는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롯데백화점 임직원이 직접 배송을 나왔다고 인사를 건네면 기분좋게 화답하는 고객도 많다.
정병주 롯데백화점 대리는 "쉴 틈 없이 뛰어다녀야 저녁에나 물량을 모두 배송할 수 있어 바쁘지만, 고객에게 인사도 건네고 반응도 확인할 수 있어 보람 있다"며 "올해는 배송물량이 크게 늘어 전사적으로 더 분주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추석을 맞은 유통업계가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성장률 둔화로 울상을 짓던 백화점, 마트 등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및 배송 물량이 전년 대비 큰 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에서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송물량도 15% 늘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추석을 앞두고 제일 잘 팔리는 상품군은 건강식품군이다. 같은 기간 30.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한우, 굴비 등과 비교해 가격대 및 제품 종류가 다양해 건강식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7.2% 늘었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정육(7.6%), 수산(7.4%) 상품군이 꾸준히 팔리는 한편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청과(14.1%), 와인(10.6%) 판매 신장률도 두드러졌다. 상품권 판매도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10%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제품과 함께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등 전반적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신선식품 판매증가에 발맞춰 냉장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냉장·냉동 탑차를 10% 늘려, 역대 최대인 1100여 대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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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업계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 매장 곳곳이 붐볐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 판매 기간인 7월25일부터 본판매가 본격화한 8일까지 판매량이 16.5% 늘었다. 과일(23.6%), 수입육(76.8%)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인삼류 건강식품 매출도 43.6% 증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건강식품, 과일, 통조림 선물세트 등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으로 명절선물을 알뜰하게 챙기는 고객이 늘었다"며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되기 이전의 마지막 명절이라는 점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