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귀한 우리 아이' 겨냥 키즈 콘텐츠 강화

백화점 업계, '귀한 우리 아이' 겨냥 키즈 콘텐츠 강화

김태현 기자
2018.11.26 16:30

저출산 기조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유아동 시장…백화점, 가족 단위 고객 공략 키즈 콘텐츠 강화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 평생 낳는 자녀의 수)이 사상 최저인 1.05명을 기록하는 등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저출산 흐름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2조40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스포츠 체험관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가족 단위 이용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키즈 콘텐츠를 대거 확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롯데백화점이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2년간 부산본점 체험형 아동 서적·용품 편집 매장 '엘 라이브러리 1호점', 잠실점 체험형 아동 서점 '동심서당', 아울렛 구리점 어린이 테마파크 '플레이티카', 중동점 혼합 현실 체험 공간 'K-Live X' 등 체험형 키즈 콘텐츠를 도입했다.

최근 V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채워진 새로운 매장도 선보였다. 지난 9월 중동점에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가상현실 체험형 어린이 스포츠 체험 공간 'K-Live X'를 열었다. 롯데아울렛 구리점에는 VR 콘텐츠가 도입된 1322㎡(약 400평) 규모의 대형 키즈 테마 파크 '플레이티카'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천호점 8층에 '키즈&패밀리관'을 총 4000㎡(약 1200평) 규모로 리뉴얼해 열었다. 유아동 관련 콘텐츠만으로 백화점 한 개 층을 꾸민 건 천호점이 처음이다. 리뉴얼을 진행하며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험 및 휴식 공간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

8층에 오픈한 '패밀리가든'은 1000㎡(약 300평) 규모의 하늘정원이다. 패밀리가든에서는 유아동 대상 쿠킹 클래스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놀이 및 휴식공간인 키즈 전용 놀이 공간인 '리틀란드'를 운영하고 있다. 볼 풀장, 모래놀이 공간 등으로 구성됐으며 20명의 육아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다. 어린이 1인당 1만2000원, 보호자 3000원으로 유료 서비스지만, 1시간 이상 대기할 정도로 인기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는 탐험과 놀이, 휴식을 테마로 한 4000㎡(약 1200평) 규모의 패밀리형 테마파크 '주라지'를, 대구신세계에는 아쿠아리움를 선보였다. 대구신세계 아쿠아리움은 5300㎡(약 1600평) 규모로 관람 동선만 800m에 이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한 아이에 집중하는 소비 경향이 확대되면서 백화점 유아동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고 있다"며 "가족 단위 이용객을 겨냥한 백화점 업계 내 키즈 관련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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