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맞춤형 할인혜택, 멤버십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맹점 상생과 충성고객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달 말부터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해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입금액 100원당 5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적립된 포인트는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4조각, 아메리카노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캠페인인 트리볼을 증정하는 선물상자 이벤트를 자사앱에서 진행했다. 이벤트 시작 직후인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맥도날드 공식 앱 가입자 수는 123.4% 증가했고 올해 사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버거킹, KFC, 롯데리아 등도 자사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롯데리아는 '롯데잇츠'를 통해 칩을 적립할 수 있다. 칩은 롯데GRS 계열사인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제품까지 폭넓게 적립 가능하며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잔액 관리형 소액 금액권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롯데잇츠 내에서 선물하기 기능도 추가한 바 있다.
KFC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식앱 멤버십을 리뉴얼했다. 첫 가입 고객을 위한 혜택을 늘렸고 실버 등급 진입 기준을 낮춰 접근성을 강화했다. 버거킹도 최근 멤버십을 런칭하고 브랜드 앱을 리뉴얼했다. 고객 소비성향에 따른 맞춤 혜택을 제공하고 멤버십 회원에게는 생일 축하 쿠폰도 제공한다.
관계자는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각사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혼자서 정가에 사먹는 고객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할인 혜택이 상시 제공되고 있고 거의 매일 새로운 쿠폰을 증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시 할인을 제공하면서 자사앱 사용자수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배달고객이 많이 늘었는데 배달 대행 비용, 배달앱 광고비, 수수료 등을 부담하다보면 수익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앱 회원수 290만명을 보유한 BBQ 관계자는 "통상 배달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중개수수료가 10% 정도 부과된다고 보면 된다"며 "BBQ의 경우 자사앱을 사용하면 중개수수료도 줄이고 이벤트 비용도 본사가 부담하고 영업에 사용되는 품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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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사 앱을 통해서 소비자의 반응을 수집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보통 배달앱을 통해서 주문이 들어갈 경우 고객 데이터 확보가 불가능에 가깝다. 자사앱을 통해 배달하는 경우 구매 빈도가 높은 고객 연령층이나 성별, 이에 따른 선호 메뉴 등을 분석해 마케팅, 기획, 신제품 구상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문을 위해 각사마다 앱을 다 설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공존한다. 개별 앱의 편의성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과 비교하면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걸 극복할 수 있을만큼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기능도 보완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