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반토막, 위메이드 폭락, 넷마블은?·· 게임주에 '무슨일'

크래프톤 반토막, 위메이드 폭락, 넷마블은?·· 게임주에 '무슨일'

오정은 기자
2022.02.11 11:32

[오늘의포인트]크래프톤, 위메이드, 카겜, 넷마블까지 "기대이하 실적"

모바일 게임 관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모바일 게임 관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크래프톤이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거의 반토막났다. 게임주 대표주자인 넷마블은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지난 10일 위메이드가 28.89% 폭락하면서 게임주 급락의 방아쇠를 당긴 가운데 국내 굴지의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이 드러나면서 게임주 투심이 붕괴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크래프톤(268,000원 ▼2,000 -0.74%)은 전일대비 13.13% 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 공모가 49만8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장중 25만5500원까지 내려가 상장 후 신저가도 갱신했다.

전일 폭락한 위메이드(23,150원 ▲250 +1.09%)는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째 급락하며 10만원 선을 내줬다. 현재 8.44% 내린 9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도 10.79% 하락중이다.

넷마블(42,450원 ▼4,650 -9.87%)은 장중 9만72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0.5% 하락 중이다. 그밖에 코스닥에서 펄어비스(52,600원 ▲100 +0.19%)가 1.35% 하락 중이다.

코스닥 3대 업종(바이오, 전기차, 게임) 중 하나인 게임주가 급락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현재 1.13% 내린 885.56을 나타내고 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혀" 실적 뚜껑 열어보니

크래프톤이 전일 발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9% 증가한 4440억원, 영업이익은 53.6% 감소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4983억원, 영업이익 2135억원을 대폭 하회한 것이다.

장병규 의장의 직원 주식 증여로 인한 주식보상비 약 609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1000억원이나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2021년 연 매출액은 1조8863억원으로 2조원을 밑돌며 '2조 클럽 입성'이 불발됐다.

일회성 비용도 문제지만 본업인 게임 실적이 부진했다. 화평정영(중국) 매출액이 감소했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게임 매출은 부진한데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믿었던 도끼의 배신' 보고서를 통해 "기대했던 뉴스테이트의 부진이 뼈아프다"며 "시장에서는 당초 일 매출액 30억원 이상을 기대했으나 4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또 크래프톤은 10일부터 상장 6개월이 경과되면서 상장 전 투자자들의 보호예수가 풀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호예수 해제수량은 총 1275만주(26.05%)로 당분간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틀째 폭락 중인 위메이드도 기이한 실적이 문제가 됐다. 위메이드는 지난 9일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44% 증가한 약 56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260억원, 당기순이익은 4852억원으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극적인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은 3524억원으로 656% 폭증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액 3524억원 가운데 암호화폐 위믹스 유동화 매출(코인 매도분)이 22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해 논란이 됐다. 게임과 위믹스 플랫폼으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사실상 대부분의 매출이 지난 1월 논란이 됐던 위메이드의 위믹스 매도금이었던 것이다. 위믹스 판 돈을 제외한 미르4 글로벌 게임 매출과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기대 이하 수준을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투매가 쏟아졌다.

카카오게임즈(11,520원 ▲70 +0.61%) 실적도 기대 이하였다.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8.5% 감소한 2867억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17.7% 하회했다. 국내 오딘의 분기 일평균 매출액이 3분기 38억원에서 4분기 17억원으로 너무 빨리 줄어든 영향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라를 중심으로 P2E(돈 버는 게임)를 출시한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기존 게임 매출이 빠르게 하락하고 1분기에는 신작게임이 없어 단기적으로 이익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넷마블 또한 아쉬운 4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로 밀렸다. 넷마블의 4분기 매출액은 7513억원,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20.4% 증가, 30.3% 감소했다. 국내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이 자연 감소한 영향이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P2E(돈버는 게임),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등 신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던 게임주가 단기적으로 본업인 게임 실적이 부진하자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P2E 게임 출시 등 새로운 계획 발표가 풍성했던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와 달리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는 주가를 크게 부양할만한 새로운 재료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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