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왕과 함께 3.8억어치 팔았다…대박 난 '위드티몬' 그녀

정육왕과 함께 3.8억어치 팔았다…대박 난 '위드티몬' 그녀

이재은 기자
2022.07.22 16:00

[스토리M] 김현진 티몬 커머스솔루션개발팀 MD 인터뷰

[편집자주] 상품(Merchandise) 하나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합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필수. 히트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MD(Merchandiser)입니다. 스토리M은 히트 상품과 그 뒤에 숨겨진 MD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요리 유튜버 '고기남자'와 판매한 위드티몬 양고기 모듬세트. 티몬 제공
요리 유튜버 '고기남자'와 판매한 위드티몬 양고기 모듬세트. 티몬 제공

'콘텐츠커머스'로 변신을 선언한 티몬이 인플루언서 협업 프로젝트인 '위드티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의 왕홍(중국 인플루언서)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라방)가 유통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위드티몬'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커머스란 웹예능, 드라마, 퀴즈쇼 등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 형식에 상품 소개, 구매처 안내 등 커머스 요소를 결합한 것으로 상품 판매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콘텐츠에 좀 더 주력한다.

위드티몬 첫 프로젝트인 '정육왕 편'을 추진한 김현진 티몬 커머스솔루션개발팀 MD(28·상품개발자)를 만났다. 정육왕 편은 5일만에 3억8000만원이 판매되며 소위 '대박'을 냈다. 보통 하루 1000만원 이상 판매되면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다.

김 MD는 유튜버 정육왕이 구독자 수가 61만명으로 고정 팬층이 두터운 데다가 '고기'라는 특정 아이템에 엄청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김 MD는 "팬들이 정육왕에 대한 믿음이 높고, 정육왕 역시 본인의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품질이 좋고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을 골랐기 때문에 매출이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2년차이던 지난해 9월 티몬의 자체브랜드(PB)인 '위드티몬' 팀에 발령받았다. 위드티몬 팀의 특성상 20대 Z세대가 필요하다는 장 대표의 판단으로 신입사원을 다수 모았기 때문이다. 김 MD는 20여명의 다른 Z세대와 함께 지난해 위드티몬 팀에서 일하게 됐다.

위드티몬은 티몬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플루언서와 함께 기획한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하는 PB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사용해본 뒤 추천하고,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이 자체로 콘텐츠화 되어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이를 통해 기존 티몬의 고객 뿐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팬덤 유입을 노려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티몬 사옥에서 김현진 티몬 커머스솔루션개발팀 MD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티몬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티몬 사옥에서 김현진 티몬 커머스솔루션개발팀 MD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티몬

정육왕 상품의 성공으로 자신이 붙은 위드티몬 팀은 그 이후 구독자 수 9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고기남자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티몬은 특히 고기남자는 대다수 팬들이 남성 층이라 정육왕과 협업하면 티몬의 주 고객인 여성을 뛰어넘어 남성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봤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3월 고기남자와 콜라보한 양고기 모듬 세트는 첫 구매 건수(BU) 및 신규방문자(UV) 지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며 인플루언서 팬덤을 티몬으로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체 구매 건수의 20%가 티몬에서 첫 결제한 고객의 구매건수였고 고기남자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입된 비중은 전체 방문자 중 절반이 넘는 55%였다.

‘위드티몬’의 첫 상품인 한우 등심 제품 이미지. 고기 전문 인플루언서 ‘정육왕’과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티몬 제공
‘위드티몬’의 첫 상품인 한우 등심 제품 이미지. 고기 전문 인플루언서 ‘정육왕’과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티몬 제공

티몬은 위드티몬이 고물가 시대에 더욱 각광받으면서 티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위드티몬은 생산자가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이어서 유통구조가 단축,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히트 협업 상품이 다수 등장할 것"고 말했다.

티몬은 인플레이션의 시대 콘텐츠커머스와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 공급 등을 통해 충성 고객을 늘리고 신규 고객을 다수 유치함으로써 수년간 지속돼 온 적자 고리를 끊겠단 의지다. 이미 티몬은 인플루언서 협업, 라방 등 콘텐츠를 앞세워 콘텐츠커머스를 진행한 결과 여러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올 1분기 티몬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9% 늘었고, 신규고객 수도 10% 확대됐다. 건당 구매금액은 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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