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 맞는 히트 K-푸드](22)바프(HBAF) '허니버터아몬드' 출시 10년

아몬드 한 알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은 한국 식품 제조기업이 있다. 10년 전 1월 '허니버터아몬드'를 출시한 바프(옛 길림양행) 얘기다. 바프는 국내 대형 편의점과 협업으로 '허니버터아몬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다양한 맛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몬드 이외에 땅콩 등 다른 견과류와 팝콘 등 과자류까지 100여종이 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허니버터아몬드가 출시 되기 1년 전. 해태제과의 감자칩 과자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방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군에도 '허니버터' 관련 상품이 쏟아지던 시기다. 허니버터아몬드도 이 중 하나였다. 아몬드와 허니 버터의 풍미가 어울릴 것이란 데서 착안했다. 경쟁 견과류 업체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였으나 인지도와 맛에서 우위를 점했다.
처음 제조 과정에서 어려움은 있었다. 허니버터 시즈닝(양념가루)를 아몬드에 버무리는 공정에서 시행 착오를 겪었다. 제품이 나오기 까지 1년 간의 연구개발(R&D) 기간이 투입됐다. 견과류에 시즈닝을 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지금의 맛을 냈다. 기존에는 견과류에 시즈닝을 입히고 튀겨내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벗어나 구운 아몬드에 양념을 입혔다.
출시 초기부터 소위 '대박'이 났다.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했고, 새벽마다 공장에 바이어(구매자)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매출도 급증했다. 아몬드 수입을 하던 바프의 2014년 매출액은 640억원. 허니버터아몬드를 출시하면서 이듬해 매출액이 50% 이상 늘었고, 2016년부터 연매출 900억~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약 2억개(단품 기준) 넘게 팔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에 가면 꼭 사야할 '선물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탔다. 아몬드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견과류 였지만, 수십여종의 맛은 한국에서만 경험 할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 '만수르 간식'으로도 유명세를 타면서 더 인기를 끌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스포츠 경기 중계에서 만수르 왕자 등 왕족들 앞에 허니버터 아몬드가 놓여져 있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내수 시장을 공략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바프는 2021년과 2022년 배우 전지현과 한소희를 TV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동시에 회사명을 길림양행에서 바프로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광고 속 모델 전지현의 독특한 카피(문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사명 바프의 영문자 중 "에이치(H)는 묵음이야"란 카피다.
바프는 이색 협업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브랜드 크리스피크림 도넛과 협업한 제품 4종을 선보였고 지난해 허니버터아몬드 막걸리와 바케트빵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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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프는 다양한 맛을 표현하기 위한 '아몬드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수입여개의 아몬드 맛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바프가 선택한 방식이다. 캐릭터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