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편의점 1000원 이하 제품 매출 신장률 20~40%대..초저가 제품 판매 호조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갑 사정이 녹록지 않은 젊은층은 식비 지출을 줄이는 추세다. 20~3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저가 간편식을 주력 판매하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1000원 이하 '초가성비' 제품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편의점 3사는 1000원 이하 가성비 상품 매출 신장률이 동반 상승했다. GS25는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46.5%로 집계됐다. 2022년(28.8%)과 2023년(32.2%)보다 매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2023년 11월 출시한 990원짜리 컵라면 '면왕'은 누적 판매량 90만개를 넘었고, 지난해 5월 출시한 1974우유 200mL(980원)도 5만개 이상 팔렸다. 지난해 7월 출시한 1000원 콩나물도 20만개 이상 판매됐다. 가격을 500원~800원으로 책정한 리얼프라이스 아이스크림 5종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550원짜리 리얼소고기라면 봉지면은 현재까지 45만개 이상 팔렸다.

지난해 CU의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은 29.8%로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보인 880원 컵라면를 비롯해 990원 스낵과 우유 채소 등 1000원 이하 상품들은 1년간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 선보인 290원 캡슐 커피는 2주만에 1000개 팔려 나갔다.
CU는 5년만에 1000원짜리 '매콤어묵맛 삼각김밥'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삼각김밥이 1500~1800원 선까지 오른 상황에서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1년간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CU는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를 통해 올해부터 이 제품의 가격을 10원 내린 990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양파와 대파, 당근, 새송이, 절단무 등 소용량으로 포장한 채소 5종을 990원에 선보이며 초저가 상품군을 신선식품까지 확장했다.
세븐일레븐이 엄선한 1000원 이하 가성비 상품도 인기다.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이 약 20%로 눈에 띄었다. 320mL 기준 업계 최저가인 900원짜리 파우치 음료 2종(청사과·청포도)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계란과 두부, 빵 등 인기 식료품 위주로 선보인 '가격에착!착한' 시리즈도 한 달 만에 약 80%대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여름철 한정 판매한 1000원짜리 가성비 맥주도 출시 2주 만에 준비한 물량 20~30만캔이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불경기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1000원 이하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특히 소비 지출 여력이 적은 20~30대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주거지 인근 점포에서 가성비 상품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