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준비는 미리" 당일 대형마트 쉰다…의무휴업일 줄줄이 조정

"추석 준비는 미리" 당일 대형마트 쉰다…의무휴업일 줄줄이 조정

하수민 기자
2025.09.03 05:40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일을 추석 당일(10월6일)로 한시 변경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로 지정돼 있던 휴업일 대신 명절 당일만 문을 닫고 기존 휴무일에는 정상 영업을 하겠다는 취지다. 근로자의 명절 휴식권을 보장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장보기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21,450원 ▼150 -0.69%)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체인 GS더프레시는 지자체 조정에 따라 일부 점포가 추석 당일 휴무에 들어간다. 서울 서초·종로구기점을 비롯해 서초·종로구 소재 7개 점포, 경기 고양삼송역점·고양지축역점·과천3점·광명뉴타운점·군포고산점·안산초지역점·의정부민락점·운정물향기점 등 60여개 점포가 대상이다. 충남 당진송악점 등 3개 점포, 경북 구미구평점·도청호명점 등 4개 점포도 마찬가지다.

경기 과천시도 최근 원래 10월 8일로 예정됐던 의무휴업일을 추석 당일로 변경했다. 이마트(90,200원 ▲100 +0.11%) 과천점을 비롯해 GS더프레시 과천3점, 과천자이점 등이 포함된다.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도 같은 방식으로 조정에 나섰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 당진, 경북 구미·예천 등도 추석 당일을 휴업일로 지정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명절 전에는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 장보기 수요가 집중되지만 당일에는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특수성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연휴 중간 시점에는 매장을 열어 소비자의 편의를 돕고, 추석 당일에는 휴무를 통해 근로자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 휴무가 전통시장과 동네 상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달 전국 기초지자체에 "매장 근로자가 명절 당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의무휴업일을 변경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같은 논의가 반복되고 있는데 올해는 지자체들이 빠르게 호응하고 있다"며 "설 명절에도 같은 방식의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자체별 조정 방식이 달라 소비자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같은 지역권 내에서도 일부 점포는 추석 당일에 휴무하고, 다른 점포는 기존 휴업일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정확한 휴무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안내문과 온라인 공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직장인 김모씨(41세)는 "추석 당일은 사실상 장 볼 일이 거의 없어 휴무가 합리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주부 이모씨(38세)는 "편의점과 동네 슈퍼, 온라인몰 등 대체 채널을 이용해도 되지만 연휴 중 갑자기 필요한 물품이 생기면 대형마트 휴무가 불편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하수민 기자

안녕하세요 하수민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