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의 시초이자 산증인인 아모레퍼시픽(138,500원 ▼700 -0.5%)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중저가 중심의 기존 K뷰티 제품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군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게 핵심이다. 여기에 바이오 기술 기반의 항노화 연구로 헤어 제품군과 디바이스 사업 등에서도 성과를 이뤄 2035년까지 매출 15조원의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 산증인 아모레
1945년 9월5일 설립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최초 타이틀을 갈아치우며 산업 전반을 선도해온 K뷰티의 산역사다. 특히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왔다. 1954년엔 국내 최초로 화장품 연구소를 개설했으며 1958년엔 월간 미용 정보지인 '화장계'를 창간했다. 1964년엔 국내 최초로 방문판매를 도입해 큰 성장을 이뤘다. 변변한 화장품 하나 없던 시절, 커다란 가방을 둘러맨 '아모레 아줌마'들은 동네 주민의 친구이자 '스타'였다. 1971년엔 메이크업 캠페인을 전개했다.
국내 기능성 화장품의 시대를 연 것도 아모레퍼시픽이다. 인삼과 녹차 성분을 처음 화장품에 적용했으며, 아이오페의 '레티놀2500'(1997년 출시)로 최초의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타이틀을 얻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스펀지처럼 찍어바르는 새로운 방식의 화장인 '쿠션 파운데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성들의 화장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 이 제품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까지도 쿠션 파운데이션은 K뷰티 혁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같은 제품·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도 꾸준히 개척해왔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7%에서 지난해 43%로 껑충 뛰었다. 특히 대표 브랜드 '라네즈'는 미국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에서 지난해 스킨케어 부문 '톱3'에 오르며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유럽에선 영국을 중심으로 라네즈를 비롯해 '이니스프리'와 '코스알엑스'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서경배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 목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의 균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Everyone Global)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Holistic)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Ageless) △민첩한 조직 혁신(AMORE Spark)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AI First) 등 5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상위 3위에 진입하는데 주력한다.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인도·중동, 중국, 일본 등 핵심 시장에서 각 지역의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해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화장품 외에도 헤어제품과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등 아름다움 관련 전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둔다.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더마(약국 화장품) 카테고리에 공을 들이는 한편 샴푸 등 헤어·색조 제품군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이밖에 이너뷰티·오설록 등 웰니스 영역과 디바이스 사업을 통해 종합적인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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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창립 80주년 기념사에서 "지난 80년간 격동의 시대를 헤쳐오며 한국 뷰티 산업의 성장과 K뷰티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뷰티'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