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기 공급 중단 통보를 받았다. 매출 감소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8~9월 두 달치 전기료를 납부하지 못한 탓이다. 기한인 10월 내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부 점포가 문을 닫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홈플러스 동수원점, 영통점, 원천점 등에 전기료 장기 미납 사실과 전기 공급 중단 예정 안내문을 발송했다.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을 감안할 때 통보 대상 점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대규모 구조조정 없이 각종 할인 행사를 이어왔으나 매출 부진이 겹치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전기료뿐 아니라 직원들의 4대 보험료도 제때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점포 영업시간도 기존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단축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측은 전기 공급 중단 통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점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조속히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향후 수익의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 원 규모 자금을 마련해 홈플러스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