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는 4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 차량이 주차돼 있다. 온라인상에서 비정상 로그인 시도, 해외 결제 승인 알림, 스미싱 문자 수신 등 2차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져 쿠팡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계정을 삭제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태 이후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문 감소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쿠팡 플랫폼 뒤에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개발 인력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25.12.04.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2/2025120414005087556_1.jpg)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일부 소상공인 판매자들이 주문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판매
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평소보다 주문이 줄었다"는 사례가 공유되며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온라인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최근 "나만 주문이 안 들어오나" "쿠팡 난리 난 뒤 다른 배달앱으로만 주문이 온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식품, 생활용품, 소형 제조업 분야 등 쿠팡 매출 비중이 높은 판매자들 중심으로 변화가 감지된다는 반응이다.
서울에서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는 한 업주는 "계절 영향으로 보긴 어렵다"며 "기존 고객 주문이 줄어 심리적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잡화 판매자도 "주문 감소와 동시에 반품·취소가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상공인 피해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플랫폼 의존 구조 때문이다. 자체몰 운영이 어렵고 외부 광고 투자가 제한적인 소상공인은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기 쉽지 않다. 한 1인 사업자는 "쿠팡 비중이 70% 이상인데 플랫폼 분위기에 따라 매출 변동이 바로 발생한다"며 "대응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노출·광고 지표에 대한 불안도 크다. 한 판매자는 "일시적 주문 감소라도 지표가 떨어지면 노출 순위가 밀리고,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일부 판매자는 기존과 동일한 광고비를 집행해도 조회수와 전환율이 낮다고 말하고 있다.
쿠팡의 '2025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 입점 판매자 가운데 중소상공인 비중은 75% 수준이며, 2023년 기준 소상공인 파트너 수는 약 23만 명, 이들의 거래금액은 약 12조 원에 달했다. 온라인 판매 생태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상당한 만큼, 플랫폼 이슈가 미치는 파급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제도 공백도 지적된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배상 체계는 존재하지만, 판매자의 매출 감소나 거래 차질에 대한 보상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 변화가 플랫폼 문제 때문인지 판매자의 사정인지 입증이 어렵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가시화되자 소상공인연합회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탈쿠팡 러시로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타격이 예상되고, 고객 신뢰도 하락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유출된 개인정보가 소상공인 거래내역까지 노출되는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쿠팡에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만약 소상공인 영업 정보 해킹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집단소송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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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보안 점검과 복구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판매자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단기적 매출 변동이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