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F(21,400원 ▼300 -1.38%)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중국 상하이 중심상권인 신천지(新天地)에 글로벌 플래그십 전략의 첫 해외 거점인 '스페이스H 상하이'를 열었다. 중국 핵심 프리미엄 상권에 첫 단독 플래그십을 구축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H 상하이'는 명동의 '스페이스H 서울'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이자 헤지스가 해외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하우스다. 중국 전역에 6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이번 플래그십은 브랜드 철학과 헤리티지를 집약해 공간으로 구현한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플래그십이 위치한 상하이 신천지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밀집한 대표적 프리미엄 상권으로 브랜드 위상과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무대로 꼽힌다.
'스페이스H 상하이'는 헤지스의 핵심 브랜드 스토리인 '영국 로잉 클럽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 콘셉트로 완성됐다. 건물 외관은 반투명 유리 파사드를 적용해 시간대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도록 설계됐다. 건축과 인테리어는 셀린느, 생로랑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플래그십을 설계한 해외 건축 스튜디오가 맡았다.
13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는 라커룸을 연상시키는 구조와 조정 장비 오브제, 빈티지 가구 등 브랜드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배치됐다. 1층에는 아이코닉 컬렉션을 비롯해 데님 라인 '헤지스 블루', 프리미엄 라인 '그리니치', 로잉 클럽 컬렉션, 영 라인 '히스'를 함께 구성했다. 2층에는 VIP 라운지를 마련하고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영상과 대형 오브제를 배치했다.

중고가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는 엘리트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가 밀집한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다. 상하이 신천지와 항주·남경 핵심 상권은 헤지스의 주요 고객층과 맞물린다. 신천지 플래그십 입지 검토에는 약 1년 반이 소요됐으며 브랜드 콘셉트와 장기 비전을 인정받아 입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헤지스가 신천지라는 핵심 상권에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축적해온 고객 구조가 있다. 업계에서는 헤지스를 두고 '잘 사는 동네에서 잘 팔리는 브랜드'로 평가한다. 실제로 중국 내 경제력이 가장 높은 화동 지역에서만 전체 매출의 약 50%가 발생하고 있다.
성장의 배경에는 품질 중심 전략이 있다. 헤지스는 영국 해리트위드, 스코틀랜드 원단, 리버티 패브릭 등 유럽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고 데님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에 공급하는 전문 원단 업체와 협업한다. 봉제와 마감 기준은 한국 본사에서 관리하며 중국 현지 조사에서도 '품질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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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헤지스는 중국 내 약 80만명의 오프라인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약 70%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다. 주요 고객층은 25~50세로, 이 중 30대 초중반 비중이 약 60%다. 2025년 기준 중국 매출은 약 4900억원 규모로 프리미엄 캐주얼 시장에서 매출 기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랄프로렌 다음으로 점당 매출이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한다.
헤지스는 지난해 국내·외 매출 1조원을 이미 달성했다. LF는 중국 시장을 핵심 축으로 삼아 신천지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균 LF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헤지스는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공간과 제품, 콘텐츠 전반에 걸친 중장기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