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T&G… 올 매출 '7조' 도전

세계로 뻗는 KT&G… 올 매출 '7조' 도전

정진우 기자
2026.02.04 04:13

작년 6.5조 전망, 사상 최대… 중남미 등 해외 시장 급성장
신사업도 순항 속 실적 기대… 주주친화 경영에 주가 상승

올해 KT&G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올해 KT&G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KT&G가 해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하고 있다. KT&G는 담배(궐련)판매 본업과 전자담배·니코틴파우치 신사업, 주주환원 정책 3대 축을 중심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매출 '6조원 클럽' 달성은 물론 올해 7조원 돌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KT&G는 6조5000억원(영업이익 1조3500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수치로 국내시장 정체 속에서도 해외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지난해 해외 담배사업 매출은 2024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과 더불어 주력시장에서 실적이 좋아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KT&G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KT&G는 해외궐련 부문에서 매출액 5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준으로 해외 실적으론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1분기(4491억원)와 2분기(4690억원)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5분기 연속 경신했다.

KT&G는 또 미래 성장동력이 될 궐련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니코틴파우치 등 신사업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KT&G는 지난해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릴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여러 플랫폼에 대한 해외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경쟁력 있는 디바이스들을 앞세워 독자적인 해외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북유럽 소재 니코틴파우치 회사 'ASF'(Another Snus Factory)를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와 공동인수하는 절차도 마무리했다.

KT&G는 2027년까지 3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이행 중이다. 지난해 5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9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친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견조한 펀더멘털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말 KT&G 주가는 장중 15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9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30일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KT&G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해 주가가 전일 대비 5.7% 오르기도 했다. 이날 역시 주당 15만7700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KT&G의 매출 '7조원 클럽' 입성이다. 업계에선 현재 해외 성장세와 글로벌 확장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매출 7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방경만 KT&G 사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톱티어(Top-tier)'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직접 영업망 강화를 진두지휘해왔는데 올해에도 우상향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T&G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았던 지난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사업성장을 달성했다"며 "본업과 신사업, 주주환원을 3대 축으로 펀더멘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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