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현 정부가 행정력을 집중해 온 젊은이들의 기업가정신 함양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이를 가늠할 기업가정신 지수 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GEDI(The Global Entrepreneurship and Development Institute)가 최근 130개국을 대상으로 개인의 창업활동에 대한 태도와 열망 및 각종 제도와 통계 등을 종합 평가한 ‘2015년 국가별 기업가정신 지수 순위’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지수 순위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지수는 조사대상 130개국 중 28위를 기록, 지난 2014년 32위, 2013년 37위 보다 조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젊은이들의 기업가정신 발현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많은 정성을 들여 온 결과로 여겨진다. 획기적인 개선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내 총생산(GDP)과 경제 규모만을 보면 이미 세계 10위권에 올라 있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른 어느 분야 보다 청년창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차원의 자율적 활성화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보면 ‘더 높은 순위 상승’을 이루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욱이 아시아 국가인 대만(8위)은 물론 칠레(19위)나 에스토니아(21위), 터키(25위), 리투아니아(26위) 등 일부 신흥국가들이 우리나라 보다 상위에 랭크돼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창업 열망과 태도, 각종 제도가 국가 위상이나 경제규모면에서 우리보다 못한 이들 국가에 비해 뒤진다는 것은 현재 우리의 정책적 과제를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지수 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기회에 대한 인식’, 창업 절차나 방법과 같은 ’창업스킬(Skill)‘, ’네트워킹‘ 등과 관련된 지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창업성공 여부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자금투자’나 ‘글로벌 창업’, ‘성장기반 마련’ 등과 같은 지표는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기업가정신은 혁신적인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등 창조경제 실현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늦춰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그동안 해 오던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개선 노력과 대대적인 지원 정책 못지 않게 스타트업의 자금투자와 회수, 실패와 재기로 이어지는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과 전 국민의 기업가정신 함양 교육,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는데 좀 더 정책의 무게를 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통해 2016년에는 경제규모에 걸맞는 ‘10대 기업가정신 선진국’으로 진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