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김기만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자원, 역량 및 경험이 부족하다. 이는 낮은 생존율의 문제로도 이어진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의 스타트업 평균 생존율은 1년 후 79.0%, 2년 후 68.4%, 3년 후 55.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새롭게 설립된 기업의 약 절반이 3년 후에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생존은 스타트업이 당면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이 설립되는지 보다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한다.
스타트업에 관한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특정한 하나의 조건을 통해 생존에 성공하기 어렵다. 이에 다양한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차원에서 스타트업의 생존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이해해야 한다. 스타트업 생존을 지원하는 정책들 역시 이런 시각에서 국가별 여건과 환경을 고려해 집중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제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OECD 24개국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생존의 원인조건을 분석한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단기(1년후), 단?중기(2년후) 생존에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활발한 국제화와 더불어 기회적 창업, 활발한 경쟁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스타트업 투자, 신기술 활용, 경쟁의 정도 측면은 활발하다. 다만 국제화 수준은 다른 요인들에 비해 비교적 부진하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국제화란 세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수 뿐 아니라 해외투자 및 해외투자 유치 등 스타트업 관련 생태계 모두의 국제화 수준을 의미한다.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 지원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 등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노력은 이미 주요국 다수가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연합(EU)는 '스타트업 유럽 정책(Startup Europe)'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저먼 액셀러레이터(German Accelerator)'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일본 역시 'J-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추진해 스타트업이 자국 시장에서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트업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화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으로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대기업 비즈니스 매칭,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등 민간 부문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우리나라의 스타트업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