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에 여성 임원 비율이나 사회적 약자 채용이 ESG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라고 ESG 전문가에게 물었다. ESG라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에 있어서 기업이 여성이나 인종,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고용돼야 한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물어본 것이다. 배려인지, 아니면 의무인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ESG를 잘 수행하는 기업이 성적표가 좋다. 기업들은 자신을 위해 ESG를 지키려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결국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ESG를 지키려 노력한다는 말인데 실제 기업의 이미지가 상승해 우수한 인력이 모이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신용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서가 많다는 것이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의 ESG는 과거에 인식된 배려나 사회적 기여, 또는 비용으로 간주하지만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ESG 2.0을 이야기한다. 사회공헌만을 강조한 ESG 1.0과 차별되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ESG 2.0이다. 더구나 ESG 2.0에는 새로운 기술들이 동참한다. 모바일이나 사물인터넷, 그리고 인공지능이나 클라우드 같은 것들이다. 이들이 신에너지를 만들어내고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와 지배구조를 더욱 투명하고 민주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책임과 의무를 명확하게 하는데 기여한다. ESG 2.0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기업이나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지속가능성'에 있다. ESG 2.0은 인간의 신기술이 적용되고 합리적 가치소비에 익숙한 미래 MZ세대가 주축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인 미래 기업들이 ESG 구현에 더욱 적극적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최근 "ESG는 사기"라고 언급한 것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전기차 기업임에도 다수의 ESG 평가에서 바닥이라는 블룸버그의 결과에 발끈한 것이다. 환경의 기여도 높지 않고, 주주를 위한 정보제공을 하지 않거나 ESG 관련 정책에도 적극적이지 않다는 내용을 수치로 비교해 밝혔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이전에 평가가 높을 때는 ESG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는데 이제 ESG에 대한 평가가 낮기에 한마디 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것을 무시하는 머스크가 발끈할 정도로 ESG는 모든 기업에 민감한 사안이라는 방증이 됐다.
ESG를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기업도 적지 않다. ESG 지표를 충실히 따르는 듯 보이지만 환경오염에 둔감하고 같이 일하는 임직원을 가볍게 여기며 경영의 불투명함에 익숙한 기업들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의문은 '지속가능'할까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익만을 추가하며 ESG의 종말로 사회적 배려나 탄소중립이나 투명한 사회로 성장하지 않는다면 기업이 아니라 사회 자체가 진정 '지속가능'할 것인가를 반문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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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자가 "인간은 하루하루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경험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ESG에서 환경만을 봐도 2050년까지 현재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이후 지구의 모든 빙하는 녹아서 물로 변하고 지하의 메탄가스로 지금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주거가 불가능한 지구'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가속화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ESG는 선택이 아니라 나 자신과 사회와 국가의 지속가능을 위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그것을 새로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밀고 MZ세대의 명분 우선 정신이 당겨서 같이 살 수 있는 지구, 공정한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고 성장해야 하는데 그 해결의 키가 바로 ESG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