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시대
그린수소와 관련된 최신 동향과 산업 변화,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대응 방안까지 다양한 정보를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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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녹색건축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그린리모델링 확산 등의 활성화 정책을 내놓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5년간의 '제2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이 이달부터 시행된다고 8일 밝혔다. 이 계획은 국내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과 건강한 삶의 터전을 위한 녹색건축물 조성 정책의 비전과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국토부는 녹색건축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신축 건축물 에너지성능 강화 △기존 건축물 녹색화 촉진 △녹색건축산업 혁신성장 역량 제고 △국민생활 기반 녹색건축 확산 △녹색건축시장 인프라 확충 등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공공건축물부터 단계적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대상을 의무화한다. 2030년 연면적 500㎡ 이상 모든 건축물에 적용된다. 제로에너지건축은 단열·기밀성능 강화로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을 저감(패시브)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설비로 에너지를 생산(액티브)해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제로 에미션 도쿄'(Zero Emission Tokyo). 올해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30년 뒤인 2050년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본이 그리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사회의 핵심에는 '그린 수소'가 있다. 이는 도쿄도가 지난해 12월 27일에 밝힌 구체적인 로드맵 '제로 에미션 도쿄 전략'에서 더 선명해졌다. ━탈탄소사회 실현의 기둥, '이산화탄소-프리'(CO2-free) 수소━도쿄도는 '그린 수소'를 '이산화탄소-프리 수소'(CO2フリー水素)로 표현했다. 청정하다는 의미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걸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전략에선 지난해까지의 수소 관련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 2050년으로 향하는 단계적 목표를 세웠다. '그린 수소'의 경우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를 확대하는 것에서부터 광촉매를 활용한 수소 생산, 파이프를 통한 수송, 모빌리티로의 사용 확대까지 전 분야를 망라해 담겼다. 도쿄도의 자신감은 일찍부터 '수소사회'를 추진한
"완벽한(perfect) 참고자료다. 감명을 받았다." 외교는 담백한 수사의 세계다. 상대국의 조건에 대해 완벽하다거나 감명을 받았다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미래 교섭에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외교 첨병인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의 말은 그래서 한국과 수소 협력을 원하는 호주 정부의 간절함을 보여준다. 최 대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던 지난달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로드맵은 굉장히 상세하고 야심찬 계획"이라며 "양국이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를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어 호주에도 굉장히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어려서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떠난 최 대사다. 그는 "수소를 통해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한국과 호주가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호주는 협력에 있어 한 걸음 더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가 양국 협력의 더 강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가 최근 마련한 '국가수소전략' 작성 배경을
남호주(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도 애들레이드에는 청명한 하늘 아래 강렬한 햇살이 쏟아졌다. 건조하고 강한 남풍이 계속해서 불어왔다. 기자를 맞은 오웬 샤프 남호주정부 핵심산업 개발담당관은 "남극 방향에서 부는 바람인데, 일년 내내 불어온다"고 말했다. '여름의 크리스마스' 직전인 지난달 19일 남호주를 찾았다. 남호주는 IEA(국제에너지기구)가 2018년 신재생에너지 순위에서 호주 연방에서 빼내 별도 평가할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메카다. 이 조사에서 전체 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덴마크(62%)에 이어 47%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로 조사 대상 중 꼴찌였다. 남호주의 최대 자원은 태양광과 남극풍이다. 전 국토가 태양광 발전 최적지인 호주에서도 특히 남호주는 풍력 효율까지 가장 높다. 샤프 담당관은 "2001년까지만 해도 발전 대부분을 가스·석탄에 의지했지만 지금은 석탄을 완전 퇴출시켰다"며 "2025년에는 가스도 25% 미만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뜻밖의
현대차는 1975년 네덜란드에 포니를 첫 수출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입성했다. 그간 현지에서 많이 찾는 소형 모델들을 꾸준히 공급해왔지만, 크게 두각을 보이는 브랜드는 아니었다. 현지 딜러 체제로 운영되다 2015년부터 직영 법인으로 전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런데 최근 수년 사이 네덜란드 정부가 강력한 친환경차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상황이 크게 급변했다. 현대차 코나EV가 테슬라 모델3에 맞서는 전기차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수소전기차 넥쏘가 등장하면서 결정타를 날렸다. 현대차의 위상도 더불어 올라갔다. 최첨단 기술에 대한 시장 호응이 뜨거웠다. 신동환 현대차 네덜란드 법인장은 초기 론칭 당시 대당 6만5000유로(8400만원)였던 넥쏘 가격(플릿 기준)을 과감히 9만유로(1억1600만원)로 높였다. 한국에서 보조금을 받았을 때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준이다. 그만큼 충분한 시장 수요가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신동환 현대차 네덜란드 법인장은 지난해 11월 말 머니투데이와의
낯선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 우리도 잘 모르는 사이 이곳에서 수소 경제로의 도전이 시작됐다. 브라기 아르나손 아이슬란드대 교수가 '미치광이' 소리를 들어가며 1970~80년대 수소 경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이 씨앗이 뿌려져 1999년 아이슬란드 정부는 수소 활용 교통체계 시스템 'ECTOS'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한때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의장국을 맡을 정도로 '수소 주도국 위상'도 상당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일상에서 수소 경제를 직접 체감하긴 힘들다. 도심의 수소전기버스는 멈춰 섰다. 등록된 수소전기차는 고작 10여 대에 불과하다. 3개의 수소충전소마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러던 아이슬란드에서 최근 '2차 수소경제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그린 수소에 대한 논의와 수요가 활발해지면서다. 지리적 강점(지열 발전)을 활용, 수전해를 통한 수소 생산이 레이캬비크 인근 헬리셰이디에서 지난해 세계 최초로 진행됐다. 아이슬란드는 '화산의 제
네덜란드는 유럽 내에서 독일에 이은 두 번째 수소 에너지 생산국(연간 80억㎥ 규모)이다. 얼마 전까지 생산 수소의 90% 이상을 천연 가스 개질을 통해 만들어왔지만, 차츰 그린 수소 생산으로 무게 추를 옮겨가고 있다. 이제 그레이는 물론 블루 수소마저 '탄소 배출 가능성'이 있다고 배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은 '생존'과 직결돼있다. 네덜란드 북부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대규모 시추 작업으로 잦은 지진이 발생한데다 파리협정으로 탈 탄소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그린 수소'로의 전환을 꾀하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 전역은 물론 인근 독일과 벨기에까지 혈관처럼 촘촘히 깔린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수소 혈맥'으로 대체,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투자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경상도 크기만한 네덜란드(면적 4만1526㎢)는 △북부 그린 수소 밸리 △중부 수소 부품·장비 기술
"아이슬란드에 돌아다니는 수소전기차가 아직 20대도 안되지만 미래에 투자하는 거죠. 수익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슬란드에는 현재 3개의 수소충전소가 있지만, 모두 정지 상태다. 지난해 6월 화재가 발생한 '이웃나라' 노르웨이 수소충전소와 같은 장비(Nel사 모델)를 쓰면서 조사로 인해 중단된 것이다.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운행 중인 수소전기차도 20여대가 채 안된다. 그러나 이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스켈리융구르사 마우르 에를링손 상임이사 표정은 무덤덤했다. 에를링손 이사는 "너무 사업을 일찍 시작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슬란드 정부도 수소를 미래의 유망한 에너지 자원으로 본다"며 "전기차가 앞으로도 성장하겠지만 장거리 운행에서는 수소 트럭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켈리융구르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한복판에서 운영 중인 충전소는 가솔린·디젤·메탄 뿐 아니라 수소·전기충전소까지 복합으로 운영해 비용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충전소 운영 재개
북위 64도의 낯선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란드(Iceland). '불과 얼음의 나라'라는 별칭처럼 온 사방의 땅이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고, 200여 개 화산 아래로 마그마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지구 속 또 다른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국토 면적(1030만㎢)은 대한민국과 비슷하고, 인구 대다수가 수도(레이캬비크)에 몰려있다. 덴마크로부터 1944년 독립했다. 아이슬란드는 강원도 원주시 수준인 약 33만명 규모의 인구 소국이다. "혹시 먼 친척이 아닐지" 미리 점검해주는 데이트 앱이 유행할 정도다. 척박한 땅이지만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을 정도로 천혜의 청정 자연을 부여받았다. 때문에 알루미늄 제련과 관광·어업 등 자원을 활용한 산업이 발달했다. ◇20년 전 조기 태동된 수소경제 실험 '쓴 맛'도 봐=우리도 잘 모르는 사이 이곳에서 수소 경제로의 도전이 시작됐다. 브라기 아르나손 아이슬란드대 교수가 '미치광이' 소리를 들어가며 1970~80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에서 천연가스 추출·생산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천연가스를 운송해온 파이프는 점차 수소 수송용으로 바뀝니다." 노아 반 헐스트(Noé van Hulst)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수소특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깨끗한 그린 수소를 사용해 산업용은 물론 수송 및 가정용 난방까지 탈탄소화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49% 줄이고, 2050년까지는 기후 중립 상태를 조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헐스트 수소특사는 해외 국가와 수소 협력을 구축·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EU(유럽연합), IEA(국제에너지기구), IPHE(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 등 국제 기구에서 네덜란드 정부를 대표한다. 네덜란드 북부 지역은 대규모 천연자원이 매장된 곳이지만 지난 4~5년간 큰 지진이 발생하고, 폭발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나왔다. 탈 탄소 정책과 맞물려 네덜란드 정부는 이 지역을 천연가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약 3시간을 차로 달려 북부 흐로닝언에 접어들자 광활한 농촌 평야 한가운데 비밀스러운 대형 가스 저장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저장 단지 주변을 5000여 개의 태양광 패널이 울타리처럼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국영 천연가스 유통 기업 가스유니(Gasunie)가 조성한 태양광 활용 그린수소 생산 기지 '하이스톡(Hystock)'이다. ◇천연가스의 보고 北네덜란드, '그린수소 허브'로 탈바꿈=총 3MW급 규모인데, 태양광으로 만들어진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로 수소를 생산하고 있었다. 현재 수소 생산량은 1MW이지만 유럽 최초,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하이스톡 개관식에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직접 축하 방문을 했을 정도로 그린 수소는 네덜란드의 국가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럽은 물론 호주·일본·중국·브라질 등 해외 수소 기업·기관에서도 하이스톡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하 가스 저장소를 수소 저장 시설로 전환하는
"재생 에너지 연계 수전해(그린수소) 상용화는 진정한 수소 경제로의 이정표다."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호주는 풍부한 풍력·태양광으로 그린 수소를 만들어 2030년까지 한국 등 아시아 수소 시장에서 3대 수출국이 될 것이다." (알란 핀켈 호주 국가 수석과학자) "치즈가 과(過) 생산된 우유로 만들어졌지만 우유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이 됐다. 마찬가지로 과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작업이 성공하면 수소와 신재생 에너지 가치도 더 높아질 것이다." (헤랄드 반 페이케렌 네덜란드 가스유니 디렉터) 수소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가적 어젠다로 자리매김했지만 여전히 '그레이(Grey) 수소'에서 '그린(Green) 수소'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슈가 한창이다. 에너지 생산 초기부터 소비까지(well to wheel) 수소 생태계 전 단계를 청정하게 조성하자는 담론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이 지난 11~12월 취재한 네덜란드, 아이슬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