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수소'가 그린 청정미래]신동환 현대차 네덜란드법인장 인터뷰

현대차(700,000원 ▼12,000 -1.69%)는 1975년 네덜란드에 포니를 첫 수출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입성했다. 그간 현지에서 많이 찾는 소형 모델들을 꾸준히 공급해왔지만, 크게 두각을 보이는 브랜드는 아니었다. 현지 딜러 체제로 운영되다 2015년부터 직영 법인으로 전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런데 최근 수년 사이 네덜란드 정부가 강력한 친환경차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상황이 크게 급변했다. 현대차 코나EV가 테슬라 모델3에 맞서는 전기차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수소전기차 넥쏘가 등장하면서 결정타를 날렸다. 현대차의 위상도 더불어 올라갔다. 최첨단 기술에 대한 시장 호응이 뜨거웠다. 신동환 현대차 네덜란드 법인장은 초기 론칭 당시 대당 6만5000유로(8400만원)였던 넥쏘 가격(플릿 기준)을 과감히 9만유로(1억1600만원)로 높였다. 한국에서 보조금을 받았을 때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준이다. 그만큼 충분한 시장 수요가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신동환 현대차 네덜란드 법인장은 지난해 11월 말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넥쏘의 기술력이 현지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효자 역할을 했다"며 "수익성이 우선인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국 프리미엄 친환경차 전략은 통했다. 지난해 법인 설립 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럽 판매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신 법인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고흐 미술관 후원 등 마케팅을 강화해 고급 친환경차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다음은 신동환 법인장과 일문일답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 규모와 판매 동향은 어떠한가.
▶정부 주도의 친환경 자동차 세제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높다. 이로 인해 전기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타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
네덜란드의 전기차는 11월 누계 판매 약 4만대.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 물량의 10%를 차지한다. 2015년 닛산 리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에서 전기차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했다. 정부 주도의 인프라 확대 구축 정책으로 4만5000곳의 공용 충전 인프라와 1000개의 고속 충전 인프라가 구축됐다. 가정용 충전 인프라가 약 10만개 수준 보급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주요 도심지에 에코존을 설치해 전기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검토 중이다.
-네덜란드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는 언제 출시됐으며, 현재 판매량은 얼마나 되나.▶최초 수소전기차인 ix35의 판매를 2014년 시작했다. 제한된 충전 인프라로 인해 매년 10대 수준 판매를 유지했다. 2018년 신차 넥쏘를 성공적으로 네덜란드 시장에 론칭했다. 2019년 약 100대 수준 판매가 예상되며, 230명의 고객이 내년도에 넥쏘를 인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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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어떻게 포지셔닝 돼있나. 또 넥쏘 출시 후 이뤄진 변화가 있는지.
▶친환경 차량 출시 이전엔 네덜란드 시장이 선호하는 소형 모델인 i10 및 i20의 판매에 집중해왔다. 이후 2016년 아이오닉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본격 친환경차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코나 전기차와 넥쏘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시장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수소 충전 인프라는 현재 어떤 상태인가.
▶현재 네덜란드에는 헬몬드, 아른헴 그리고 로테르담 인근에 3곳의 수소충전소가 상업적으로 이용 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0년 20개의 신규 수소 충전소를 2030년에 210개의 수소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요구가 있나.
▶국토의 3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네덜란드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관용 차량으로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넥쏘는 현재 네덜란드에 공급되는 유일한 SUV 수소전기차다. 정부 및 암스테르담, 아른헴, 로테르담 등 지방자치단체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