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미 (주)와이니즈 대표

"최근 펀드열풍이 일면서 와인펀드에 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와인 구매와 재판매에 대한 노하우, 펀드 운용에 관한 정확한 분석, 미래 와인 가격을 읽는 전문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만큼 섣부른 접근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와인 토탈 비즈니스업체인 (주)와이니즈의 김정미 대표(40)는 와인펀드의 경험이 전무한 국내 시장에서 와인 펀드 조성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펀드의 성공 가능성을 위해서는 투자가치가 높고 잠재력이 큰 와인을 발굴해 내는 와인전문가와 펀드운용 전문가의 융합, 필요 상품의 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해외관련자와의 네트워킹이 필수적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핀란드 헬싱키 경제대학원 MBA 졸업 논문으로 `와인펀드 사례분석과 수익모델 고찰`을 작성했다. 비즈니스 프로젝트 형식의 이 논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와인펀드를 다룬 것이다.
김 대표가 와인펀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물론 있다. 불문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프랑스 유학을 마친 뒤 8년 동안 파리국립은행(현 BNP 파리바 은행)에서 근무했다. 1991년 프랑스 유학을 시작하면서 와인문화와 처음 접한 뒤 와인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던 그는 2000년 뱅커에서 와인전문가로 변신했다.
와인 전문지 편집장으로 인생의 진로를 바꾼 그는 2003년에는 (주)와이니즈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와인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란 뜻을 담고 있다.
김 대표가 하는 일은 여러가지다. 우선 와인전문 월간지 '와이니즈'를 4년째 발행하고 있다. 잡지를 통해 해외의 유명한 와인 전문가와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을 그는 보람으로 여긴다. 국제적 네트워크는 그가 매년 4월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엉프리뫼르(선물거래)-배럴 테이스팅'의 심사위원 및 칼럼니스트로 참여하는 기반을 만들어주었다.
그 외에도 와인이벤트 기획, 와인 리서치, 와인 컨설팅 등 폭넓은 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 대표는 특히 와인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비즈니스리더들에게 격조 있는 와인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3개월 코스의 '와인문화 리더스 과정'은 최근 10기까지 배출했다. 기수별로 20∼25명씩 다녀 지금까지 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과정은 CEO들의 와인에 대한 이해를 도와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와인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궁금했다. "좋은 와인을 좋은 사람과 함께 마실 때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인을 통해 나를 만나고 너를 만나고 우리를 만나는 것이죠. 그래서 와인은 나와 너와 우리의 만남과 나눔으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와인이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것이기에 현재의 와인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인문화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의 여지를 두는 유행이 아닙니다.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할 길이며 한국 정서에 맞게 꽃피워야 할 아름다운 문화입니다."
'와인 전도사'를 자처하는 김 대표는 고품격 와인 문화를 전파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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