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골프]골프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지난밤에 무슨 꿈을 꾸었니?"
말레이시아 중부 산악지대에 사는 세노이족은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사회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런저런 갈등과 걱정, 고통 두려움 등을 겪게 된다고, 그리고 그런 것들은 꿈속에서 나와 갈등하거나 나를 괴롭히는 이미지나 인물로 상징화해서 나타난다고.
만일 우리가 치료와 교육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지 않는다면 그런 것들은 우리의 심신을 망가뜨릴 거라고 그리고 세상과 하나 되는 것을 방해할 거라고.
'샘터'에 수록된 서정록의 <꿈꾸는 사람들> 중에서
세노이족은 아침식사를 하면서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하고 나면 세노이족 어른들은 다시 부족위원회 움막에 모여 간밤에 마음에서 일어난 중요한 꿈들을 놓고 해석을 한답니다.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갈등과 다툼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지혜를 모은다고 하는군요.
꿈을 통해 개인의 잠재의식을 치유한다거나 미래를 예견한다는 개인적 차원의 얘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이렇게 일상의 깊숙이 그것도 집단적으로 꿈과 현실이 미분화된 사람들의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몇 번이고 서정록님의 글을 읽어보다가 어쩌면 그들의 삶의 방식이 참으로 옳은 것은 아닌가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먼 조상들도 그들과 같은 삶의 양식을 살았던 것은 아닐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이성이라고 하는 뇌의 극히 일부분에 의존해서 사는 우리의 삶의 양식은 과연 옳은 걸까요. 우리는 이성과 감정을 나누고 의식과 무의식을 나누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중시하고 합리와 비합리를 나눕니다.
인간의 뇌가 하는 일들에 대해 너무도 밝혀진 바가 미미해서 어떤 학자는 인간의 뇌를 우주의 메인 컴퓨터와 연결하는 단말기라고 정의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주적 질서- 그것이 예수든 부처든 알라든-는 꿈이라는 매개수단 혹은 통신방법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정보와 지혜를 주고 있는데 현대를 사는 우리가 이성과 합리라는 부분적 뇌기능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그것을 해석할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은 아닐까요?
일본에는 아이누족이 있습니다. 인간은 나무나 풀이나 짐승이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것들을 아이누는 신들이 주는 선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누족은 신들에게 늘 감사하면서 푸성귀 한 쪼가리도 함부로 하는 일이 없었는데 사랑으로 대하지 않으면 그것들이 다시는 인간의 세계에 오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는군요. 세상은 신이 만든 자연과 인간이 만든 물건으로 이뤄져 있는데 아이누는 그 두 가지를 모두 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아이누에게는 신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미개와 야만이라고 생각했던 오랜 부족들의 세계관에서 우리의 희망을 발견합니다. 인간의 알량한 과학과 기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세계관을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놓았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고 그의 이성과 합리가 지배한다는 세계관 보다는 의식과 무의식, 생물과 무생물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는 이해가 훨씬 따뜻하고 향기가 넘칩니다.
혹시 골프를 보는 관점을 세노이족처럼 혹은 아이누족처럼 바꿔본다면 당신의 골프가 한 걸음 성큼 나아갈 수 있지는 않을런지요.
오늘도 골프와 더불어 행복하세요. (마음골프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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