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빠지지 않는 수능생 지각에 이어 올해는 감독관까지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수능시험장 입실과 관련해 10일 오전 벌어진 몇 가지 웃지 못할 사례를 공개했다.
이중 가장 황당한 사건은 오전 7시30분까지(서울교육청 기준) 고사장에 입실해 시험장을 정돈해야 할 감독관이 늦었다며 경찰의 도움을 받은 일이다.
수험생이 급한 마음에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 경우는 흔하지만 감독관이 늦어 경찰과 함께 학교로 향한 일은 이례적이다.
오전 8시10분께는 용인에서 어머니와 함께 난곡동에 위치한 남강고로 시험을 보러 온 한 수험생이 급한 마음에 미처 도시락을 챙기지 못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교문 안으로는 수험생과 관계자를 제외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학교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문 밖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수능시험을 위해 몇 년간 고생한 자식이 막상 시험날 도시락을 잊고 가 점심식사도 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기가 막혔던 것.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경찰관은 이어머니에게 도시락을 받아 교무실을 통해 학생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수험생 수송 중 한 수험생이 시계가 없다며 경찰관에게 시계를 빌린 에피소드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