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이나 인턴기자=

"오늘날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공동체 붕괴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열린 마을공동체 시민토론회에서 "마을 공동체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석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진행으로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전북 진안군 마을만들기팀의 구자인 박사와 유창복 성미산 마을극장 대표, 유나경 코레스 엔지니어링 건축사무소장, 윤혁경 에이앤유 디자인그룹 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이창현 원장이 개회사를, 박현찬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패널들은마을 공동체 사업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서울시의 준비 작업 및 과정▲서울시의 예산 및 재정 지원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마을 공동체 회복 및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점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창복 대표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다양한 방면에서 오랜시간 호흡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진력 있는 시 공무원들이 서둘러서 사업을 진행하다가 호흡이 깨져버릴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민·관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패널들은 주민들의 행정기관 및 정책에 대한 불신과 민·관의 입장 차이 등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석 교수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지만 주민과 시간, 업무 성과 등의 제약이 있는 공무원은 입장이 다르다"며 주민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창복 대표 또한 "서울시가 수립한 계획에 주민이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닌 계획단계부터 주민이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는 마을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청 내에 마을만들기 담당관을 세우는 등 활발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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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인 박사는이에 대해주민과 시 공무원 간 '소통'의 중요성을강조했다. 구 박사는"담당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바뀌다보니 새로운 사람이 오면 또다시 새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순환보직제에 문제를 제기했다.
패널들은 특히 사업을 급하게 진행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주민들과 만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유나경 소장은 "주민 주도형 사업은 모두들 공감하지만 사실상 생계가 바빠 참여조차 하기 힘들다"며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기는 불가능하고 10년은 바라봐야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 시장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조언대로 천천히 진행하겠다"며 "공무원들이 앞장서는 것이 아닌 뒤에서 격려하고 지원해 주는 역할에 중심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공간만 해도 이미 (사업을 위해 주민들이 회의하고자 하면) 시와 각 자치구의 빈 공간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며 "(교육, 정보공유, 지원 기구 등 사업을 위해 충족돼야 할 사안들에 대해) 하나씩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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