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B형 이탈 늘면 등급하락 가능성↑"

"수능 영어B형 이탈 늘면 등급하락 가능성↑"

서진욱 기자
2013.06.12 16:02

입시전문가들 "중하위권에서 영어A 전환… 일단 B형 준비하라"

올해 대입에서 최대변수로 떠오른 영어 영역과 관련, B형 응시생의 경우 등급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려운 B형에서 쉬운 A형으로 전환하는 수험생이 늘어나 백분위 점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실제 수능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중하위권 수험생, 영어A형 이탈 가능성↑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2일 "중상위권 이상 60~70개 대학에서 B형을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대학에 지원가능한 수험생들은 A형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5등급 이하 수험생들의 경우 A형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형으로의 전환은 중하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메가스터디는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될 경우 A형 응시생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인 전망치는 최대 30%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전체 응시생 중 17.7%가 영어 A형을 택했다.

◇원서접수 마감 직전 전환해도 안 늦어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원서접수 마감 직전까지 A형으로의 전환 결정 시점을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수능 원서접수 마감일(9월 6일)은 9월 모의평가 3일 뒤"라며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등급을 추측한 뒤 A형 전환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시험범위 및 유형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B형 응시생들은 특별한 준비 없이 A형을 응시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의 실용문 3문항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B형과 중복된다"며 "B형으로 준비하다가 나중에 A형으로 전환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수능에서 A형으로 응시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우선 B형으로 준비하라는 것이다.

김명찬 소장은 "A형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이면 9월 모의평가는 A형으로 치러볼 필요가 있다"며 "A형의 등급을 파악한 뒤 전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등급 이하 수험생 중 A형으로 전환했을 때 등급이 2·3등급 올라갈 수 있다면 전환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B형 응시생들, '등급하락' 가능성 고려해야

B형을 응시하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등급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A형 이탈자 탓에 응시생 수가 줄어 백분위 점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한 소장은 "B형 응시생들은 현재 성적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9월 모의평가까지도 이탈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실제 수능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명찬 소장은 "A형 이탈현상의 심화는 수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B형 응시생들이 수시 합격을 위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많은 대학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지만 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진욱 기자

묻겠습니다. 듣겠습니다. 그리고 쓰겠습니다. -2014년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 경제전반 으뜸상(2020 인구절벽-사람들이 사라진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