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울시립대,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연세대·서울시립대,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서진욱 기자
2013.07.12 14:09

연세대 총학, 설문조사 거쳐… 시립대, 일반 학생들 주도로 시국선언

연세대학교와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12일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교내 '이한열 동산'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총학생회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국선언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78%(609명)가 국정원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에 동의했으며, 이 가운데 55%(334명)가 시국선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가기관이 그 수장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여야는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또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이 극도로 심화되면서 국민들은 정치에 피로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국회의 국정원 사태 진실 규명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 및 관련자 처벌 △정부와 국회의 재방방지책 마련 △국정원의 제도적 개혁 등을 요구했다.

서울시립대 시국선언의 경우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시립대 재학생 201명이 동참했다.

시국선언을 주도한 한 학생은 "시국선언을 하게 된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오늘의 역사가 뒷날 후대 사람들에게 발자취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목소리는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이념과 가치를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국가권력의 남용과 불법행위로 민주주의 이념과 원칙이 유린당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와 관련해 시국선언한 대학은 경희대·이화여대·숙명여대·성공회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진욱 기자

묻겠습니다. 듣겠습니다. 그리고 쓰겠습니다. -2014년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 경제전반 으뜸상(2020 인구절벽-사람들이 사라진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