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인물 교육부 '내정설' 파다…보은인사 등 비판
서울시교육청 이모 국장이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으로 올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교육계에 뒷말이 무성하다.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 국장의 '차기 실장설'을 두고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서울사대 마피아', '보은인사' 등 부적절한 인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8월 정년퇴직을 앞둔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의 후임으로 이모 서울시교육청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교육부와 시교육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 국장의 '교육부 행'이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교육부 교육정책실은 초·중등교육을 총괄하는 부서로, 실장은 1급 고위직 공무원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심 실장이 떠나는 8월 이후에 이 국장이 오는 걸로 들었다"며 "이미 교육부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국장은 심 실장과 함께 지난해 교육정책실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 사이다. 당시 이 국장은 서울 수도여고 교장을, 심 실장은 서울 강서교육장에 재직 중이었다. 특히 이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 시절 교과부(현 교육부)에서 학교지원국장을 번갈아가며 지낸 바 있다.
이 국장 인사 소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문 전 교육감은 올 초 이 국장(당시 서울교총 회장)을 시교육청 국장으로 임명해 '선거용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의 수장을 끌어들여 선거에서 '조직'을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은 것. 당시 교육계에서는 '적절치 않은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문 전 교육감과 이 국장은 서울대 사범대 출신이어서 '서울사대 마피아' 비판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 정부 교육계 인사 중 서울사대 교육학과 출신은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김재춘 대통령교육비서관,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가뜩이나 '교피아'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서울 사대 마피아' 비판까지 받는 것에 대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자들의 PICK!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 교육실세로 통하는 문용린 전 교육감이 선거에 떨어지고 이 국장을 챙겨주려는 것으로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며 "전문직 인사에 대해 일반직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보은인사' 움직임을 좋게 보는 이는 별로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전혀 들은 바 없다"고 '교육부 행'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