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병국 나이지리아 포함해 아프리카 11개국 학생 참가 예정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질병 '에볼라' 공포가 국내 대학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3일 덕성여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와 유엔 여성기구(UN Women)는 오는 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2014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놓고 재학생은 물론, 누리꾼까지 가세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감적 봉사-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대학생 50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에 에볼라가 발병한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아프리카 11개국에서 30명이 참가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덕성여대 홈페이지에는 '발병국 학생이 포함된 만큼 당장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덕성여대 학생과 누리꾼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덕성여대 홈페이지에는 행사를 연기나 취소해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덕성여대의 한 학생은 'UNW 연기 혹은 취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 세계가 에볼라의 심각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불을 켠 현 시점에서 서아프리카에 속한 나라를 포함해 아프리카 국가 학생들을 한국으로 입국 시키는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행사 취소를 촉구했다.
또 자신을 덕성여대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학교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과 여성가족부가 함께하는 대회라 쉽게 취소하지 못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렸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 2일부터 행사 취소와 에볼라 감염국 출신 참가자 입국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3일 오전 12시 현재 목표 1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1만529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한편, 덕성여대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외교부와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